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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선거에 때 아닌 '욱일승천기' 논란

등록 2017.04.04 0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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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시스】배성윤 기자 =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최호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차량에 일본 자위대 군기이며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욱일승천기'를 연상하는 동영상을 활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 후보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동영상을 수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최 후보의 지난 2일 일동 5일장 선거유세로, 유세차량 동영상에 최 후보의 얼굴과 '욱일승천기' 모양이 선명하다. 2017.04.04.(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포천=뉴시스】배성윤 기자 =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때 아닌 '욱일승천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현재 일본 자위대 군기이며,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여 형상화 하고 있다.

 4일 포천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호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세차량 전광판 홍보 동영상에 후보 얼굴과 함께 욱일승천기와 비슷한 무늬와 색깔을 사용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열린 일동 5일장에서 최 후보는 논란을 낳고 있는 유세차량 동영상을 배경으로 하고, 장터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민주당 수원병 김영진 국회의원, 박승환 경기도당 대표의원 및 시의원 등 30여명이 지원에 나섰다.

 이와 관련 한 유권자는 "색깔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욱일승천기로 하는 것은 억지"라며 "후보를 더 알리고 부각하기 위해 한 것으로 보이고, 시장까지 출마한 후보가 선거운동에 욱일승천기를 사용할 만큼 가치관과 역사의식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유권자는 "최 후보를 부각시키려고 욱일승천기 문양을 사용했다면 말도 안된다"며 "사전에 제대로 검토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을 텐데 후보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후보 선거사무소 측 관계자는 "동영상으로 보면 전혀 아닌데, 정지화면에서 볼 때 오해의 소지가 다소 있다고 판단됐다"며 "후보를 띄우기 위해서 한 것이지 욱일승천기는 말도 안되고, 어쨋든 오해를 없애기 위해 동영상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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