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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 느껴서"…염산·흉기로 여친 협박해 음란행위 촬영까지

등록 2017.04.03 21:36:52수정 2017.04.03 2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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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염산과 흉기로 협박하고 음란 동영상까지 촬영한 4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백모(42)씨를 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달 27일 강동구 천호동의 한 모텔에 A(42·여)씨를 감금한 뒤 1500만원짜리 차용증을 작성하도록 협박하고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해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범행 20일 전인 지난달 7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를 알게 된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백씨는 자신을 재력가라고 소개한 A씨에게 잘 보이려고 여행을 함께 다니는 등 거액을 지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백씨는 A씨에게 속은 사실을 알게 되자 범행을 계획했다.

 모텔에 끌고 가 약국에서 미리 구입한 염산과 흉기를 꺼내들고는 데이트 비용과 위로금 명목으로 1500만원짜리 차용증을 쓸 것을 요구했다.

 A씨가 거부하자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렸고, 협박용으로 활용한 유사성행위 동영상도 찍었다.

 A씨는 백씨가 잠든 사이 스마트폰 메신저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백씨는 범행 하루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한 A씨에게 배신감을 느껴 만나는 동안 쓴 돈을 돌려받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백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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