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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탱고 AR 플랫폼 '글림스' 최초 공개…"애플과 대결"

등록 2017.04.05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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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글로벌 IT기업 임파서블닷컴이 구글 탱고 기반의 AR(증강현실)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스(Glimpse)'를 공개하며 애플 AR과의 대결구도를 예고했다.

 임파서블닷컴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그간 비밀리에 부쳐왔던 '글림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글림스에 적용된 구글 탱고(Google Tango) 기술의 핵심은 속도와 정확성이다.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 심도 인식(Depth Perception), 공간 학습(Area Learning)으로 이뤄진 구글 탱고는 깊이와 거리를 포함한 내부 공간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고 방 안에 존재하는 사물의 크기도 정확히 판단 가능하다.

 글림스는 다양한 캐릭터와 코스튬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변형시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글림스는 구글 탱고 기술을 기반으로 쇼핑, 게임, 교육, SNS 등 차후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될 수 있게 오픈소스 형태로 제작했다.

 임파서블닷컴은 이 플랫폼이 차기 출시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에 탑재되거나 기존 서비스와 접목된다면 AR 산업 판도를 흔들 만큼의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운영체제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세기의 대결을 벌여왔던 것처럼 글림스도 '애플 AR'과의 대결구도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인텔 등 다수의 글로벌 업체와 수 차례 협업한 바 있는 콰미 페레이라(Kwame Ferreira)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두 지휘한 글림스는 국내 IT기업 이에스브이(ESV)를 통해 선보이는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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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파서블닷컴이 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과 손을 잡은 이유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과 게임 투자은행인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VR 관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900억달러는 증강현실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8년부터 증강현실이 가상현실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 속에서 임파서블닷컴이 그간 비밀리에 부쳐왔던 'G프로젝트(G Project)'를 한국서 최초 공개를 한 것은 자율주행 차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아나선 이에스브이의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이에스브이의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드론 등 자체 보유기술과 결합된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에스브이의 사내이사인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CTO는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글림스를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바꿔 놓을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콰미 CTO는 "사용자들이 글림스를 통해 실제 생활에서 입체영상(3D)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며 "스냅챗과 포켓몬고 이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조셉정환 이에스브이 대표이사는 "글림스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AR 오픈소스 플랫폼"이라며 "기존 AR 시장을 넘어설 새로운 사용자환경(UI/UX)의 플랫폼을 제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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