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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대표연출가 10명 한자리에…'제38회 서울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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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11 0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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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 2017.04.11 (사진= 즉각반응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오는 26일부터 5월28일까지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함께 진행했던 '미래야솟아라'(10월 서울미래연극제로 예정) 등을 분리시키고 '공식선정작'만을 선보이는 축제로 개편했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출가 10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통해 대학로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창작희곡만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초연작 5작품(창작4·번역1), 재연작 5작품(창작3·번역2)으로 구성했다.  

 우선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즉각반응의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4월27일~5월7일)은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모아 만드는 인터뷰 기반의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가 돼 국가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5월 10~21일)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가 바탕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되짚는다. 극단 창의 2인극 '원무인텔'(5월 4~14일)은 관록 있는 중견배우 2명인 서상원, 김나윤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5월 18~28일)은 2004년 미국 캔터키 주의 맥도날드에서 벌어진 '보이스 강간'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감았다. 블랙코미디로 자연스레 공권력에 복종하는 인간의 어리석고 안쓰러운 모습을 그린다. 보이스 강간은 전화로 경찰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조종해 강간을 저지르게 만드는 신종 범죄다.  

 한국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번역희곡이자 초연공연 인 극단 행길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2010년 토니상, 퓰리처상에서 최고의 희곡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희곡이다. 인간의 보편적 문제들인 성, 성욕, 사랑 그리고 결혼을 다룬다.

 초연이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재연공연 중 창작 및 번역극도 주목할 만하다.

 극단 백수광부의 안톤체홉 작 '벚꽃동산'과 창작집단LAS의 이와이히테토 작 '손'은 번역희곡으로 지난해 호평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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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벚꽃동산'. 2017.04.11 (사진= 극단 백수광부 제공) photo@newsis.com
 공상집단 뚱딴지의 '지상 최후의 농담'은 2015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한 작품, 극단 진.선.미.의 '초혼 2017'은 1980년 '동랑레퍼토리 극단'의 정기공연으로 초연되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8회 제주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화한 것으로 2009년 초연했다.

 지난 축제와 달리 창작 신작뿐만 아니라 기존 공연까지 아우른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송형종 집행위원장과 최용훈 예술감독은 "다양한 창작희곡 작품들이 왕성한 공연을 펼치고 있으니, 이제 창작희곡만이 아니라 공연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고민할 때"라며 "창작에서 번역까지, 초연에서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다시금 넓히고 완성도 있는 우수한 작품 발굴에 주력으로 선택한 공연들"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22일 마로니에 공원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는 이번 축제의 키워드인 '달걀'을 매개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진행한다. '달걀'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모르는 창작의 숨은 뜻을 가리킨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으로 피해를 본 연극계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공연, 설치작품 등도 선보인다.

 탈극장 성격의 축제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제'을 통해 24개 극단의 무료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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