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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재인 "北 핵도발시 사드 불가피…안보비상회의 제안"

등록 2017.04.11 2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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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 동북아 산업수도로의 재도약 선포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11.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 동북아 산업수도로의 재도약 선포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11. [email protected]

"한반도서 참화 발생 시 저부터 총 들고 나서겠다"
 "北, 6자든 4자든 핵폐기 협상 테이블 나오라" 요청

【서울=뉴시스】이재우 최선윤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북한이 핵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 반대 입장에서 처음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인데, 정치권에 긴급안보비상회의 개최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11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비전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힌데 이어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도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당내외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그는 "사드 배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먼저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그간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게 또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은 더 이상의 핵 도발 중지와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6자회담도 좋고, 4자회담도 좋다. 그것이 민족의 참화를 막고 평화와 협력으로 공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보들과 정치권에 촉구한다. 이른바 4월 위기설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5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의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속히 열 것을 제안한다.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국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며 "대선이 문제가 아니다. 정당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빠른 시일 내에 각 정당과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함께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직접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는 아직까지 미국이 선제타격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단 의도와 무관하게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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