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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도 PB시대…'차별화 전략·가성비' 소비 트렌드 주도

등록 2017.04.17 13: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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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11번가·티몬 등 앞다퉈 PB브랜드 론칭
"'가성비' 소비트렌드가 지속 PB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유통업계가 PB(Private Brand)상품을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가운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도 독자적인 PB상품으로 고객 유입에 나섰다.

 PB상품이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의 소매업체가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로, 입점수수료 및 마케팅비용, 물류비 등의 유통 비용이 줄어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

 예전에는 가격만 싼 제품들이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 등을 반영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제품들은 편의점 부동의 1위였던 NB 상품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PB 혹은 NPB 가전제품을 출시해 서로 '윈-윈' 전략을 짜는가 하면 그 경계가 신선식품까지 넓어졌다.

 1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G마켓 'G테이블', 유아동화장품 '소이베베', 11번가 패션잡화 '레이하이', 티몬 생활용품 '236:)'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PB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오쎄와 함께 유아용화장품 브랜드 '소이베베'를 론칭했다. 소이베베는 이베이가 오쎄와 함께 기획단계부터 포장, 마케팅 등에 참여한 상품으로, 유명 브랜드 제품 보다 가격이 30% 이상 싸다는 게 장점이다.

 지마켓은 최근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을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 강화에도 나섰다.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철 신선식품 중심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G마켓 신선식품팀 박영근 팀장은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반영해 G마켓의 식품 전문가들과 생산자들이 더욱 신선하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패션브랜드 '레어하이'을 론칭했다. 최근에는 여성 캐시미어 소재 제품 위주에서 가죽구두, 가죽 클러치 등 잡화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가죽 구두 제품의 가격은 5~6만원선, 캐시미어 제품가는 8~9만원 선으로 다른 대형 패션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2012년부터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티몬도 최근 생활용품 브랜드 '236:)'을 선보였다. 24시간 중 한 시간, 일주일 7일 중 하루를 비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며 타월, 화장지, 물티슈, 섬유유연제 등 생활 필수품 8종 위주로 우선 출시됐다.

 향후 무지 티셔츠, 강아지나 고양이 간식, 건전지를 비롯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200여 종 이상의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하성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는 "가성비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품질 좋고 가격 거품을 뺀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이 236:) 상품을 사기 위해 티몬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전유물로 인식되던 PB제품들이 온라인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이유는 이른바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현실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다퉈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PB 브랜드를 론칭해 최저가의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PB상품들은 해당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타 업체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어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PB브랜드 제품 공세가 최근 이커머스시장에서도 열풍"이라며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PB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생산, 판매하는 만큼 다른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편"이라며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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