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착상 실패 여성…배아 동결로 임신 성공률↑"
권 교수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3회 이상 배아 이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 신선배아를 5일간 배양한 뒤 이식한 26명 ▲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뒤 그 다음 주기에서 해동된 배아를 이식한 22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혈액 검사상 임신 성공률이 신선배아를 이식한 군에서 11.5%(3명), 신선배아를 동결 보존한 뒤 해동해 이식한 군에서는 40.9%(9명)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난자를 채취할 때 난소 과자극 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 OHSS)의 예방을 위해서 에스트로겐 또는 프로게스테론의 과도한 증가나 자궁내막이 얇을 경우 모든 배아를 동결 보존한 뒤 해동해 이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에도 모든 배아를 동결해 보존한 뒤 해동, 이식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신선배아 이식의 경우 과배란 유도에 따른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트론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자궁내막 환경에 변형을 주게 되고, 특히 자궁내막의 변화가 빨리 진행돼 배아의 착상률을 많이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권 교수는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뒤 다음 주기에서 해동, 이식 하게 되면, 자궁내막의 변화를 막아서 자궁내막과 배아의 착상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임신률이 높게 나타난다"며 "일반적인 동결배아 이식은 잔여 배아를 3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뒤 이식하지만, 이에 비해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하게 되면 더욱 건강한 배아를 이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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