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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 출시D-1]삼성, 스마트폰 효과 기대감↑…반도체까지 '쌍끌이' 기대

등록 2017.04.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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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삼정전자 임시 주총과 함께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2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쇼크로 매출은 전년 동기 51조6800억원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조39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2016.10.27.  photothink@newsis.com

반도체시장 성장세로 호실적에 갤S8 가세하며 '승승장구'
2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치 12조 넘어설 듯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갤럭시S8의 기대감 상승으로 2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익은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와 갤럭시 효과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1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은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다.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특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8이 나오면 삼성이 처음으로 '한 해 영업익 50조원 시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6000억원, 12조1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80% 이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연간 영업익에서 반도체와 IM(IT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각각 46.5%, 37%에 달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시장 예상 성장율은 11%로 기존 전망치에서 2배 이상 상향 조정됐다. 이는 상승하는 메모리칩 가격과 수요 증가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각각 전년 대비 39%,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판매가격(ASP)이 12% 떨어졌던 D램은 올 한 해 37%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스펙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즉 램 용량을 삼성이나 애플보다도 높은 6GB 이상을 채용하고 있는 등 고성능 D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비보,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D램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징을 지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의 3D 낸드 양산이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아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

 낸드플래시의 ASP는 기기의 고성능화, IoT(사물인터넷) 환경 고도화 등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4년 39.6%, 2015년 45.3%, 지난해 48.0%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점유율이 2015년 32%에서 지난해 36.1%까지 확대됐다. 특히 3D 낸드 기술의 선두주자인 삼성은 4세대 낸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5세대 낸드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 사태로 타격을 받은 IM 부문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 열기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0만대가 넘는 사전예약 신청이 몰려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데 이어 첫 날 개통 실적(26만대)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갤S8 예약건수는 총 100만4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만에 55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100만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갤S7 시리즈가 20만대, 갤노트7이 4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S8는 '갤노트7 단종'이라는 아픔을 말끔히 지워내고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S8은 삼성전자가 무려 1년 만에 내놓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이라며 "대기수요 이월 효과에 따라 S8은 올 상반기에 270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작 갤S7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인 250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갤S8의 연간 판매량은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S8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S8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갤S7 4850만대에 버금가거나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갤S8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30조원, 49조원으로 전망, 종전 영업익 추정치 47조원에 비해 상향조정했다. 부문별로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26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6조6000억원, IM 13조1000억원, CE 2조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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