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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검찰서 진술거부 중…"의미없는 조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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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0 14: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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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검찰 조사서 '진술거부권' 행사
변호인 "괴롭힘에 가까운 조사" 주장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알선수재와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고영태(41)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 변호인단은 "검찰이 위법·부당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은 고씨가 구속된 이후 그를 매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씨는 구속 이후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의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씨 조사는 매일 야간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사를 제대로 안 한 게 아니며, 변호인단의 위법 조사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고씨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이 고씨를 매일 불러 조사하면서도 불성실한 조사 진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단 소환부터한 뒤 고씨 앞에서 서로 상의하거나 회의하면서 20~30분에 질문 1~2개를 하는 수준의 불성실한 신문을 하고 있다"며 "심지어 수사 기록조차 없이 막연히 생각나는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고씨를 매일 소환해 사실상 대기하게 하거나 소환을 빙자해 괴롭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심지어 아들이 펜싱을 배우는 게 좋은지 등 검사의 개인적인 질문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담당검사는 면담형식을 빙자한 회유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무의미한 수사를 중단하고 즉시 기소하고, 그렇지 않으면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사이가 틀어진 뒤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했다.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인 이모씨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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