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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PO]'괴물 모드' 사이먼-라틀리프, 챔프전서 '빅뱅'

등록 2017.04.21 10: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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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2일 시작되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 각 포지션별 매치업이 모두 눈길을 끈다.

 정규리그에서 매치업을 할 때마다 신경전을 벌인 양희종(33·KGC인삼공사)과 문태영(39·삼성)의 맞대결을 두고는 지난 20일 미디어데이에서도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KGC인삼공사가 친정팀인 주희정(40)과 김태술(33·이상 삼성)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키퍼 사익스(24·KGC인삼공사)를 어떻게 상대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괴물 모드'를 자랑하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35·KGC인삼공사)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8)의 골밑 매치업이다.

 한국 무대에서 4년 차를 맞은 사이먼은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평균 34분4초를 뛴 사이먼은 평균 22.9득점 9.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그는 4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37분12초를 소화하며 평균 12.3득점 12.3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 골밑을 지배했다.

 고양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던 이상민 삼성 감독은 사이먼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그게 발목이 안좋은 것이냐"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정확한 중거리슛까지 갖춘 사이먼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오세근이 뒤를 받치고 있어 한층 위력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라틀리프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35분56초를 뛰며 평균 23.6득점 13.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벌인 라틀리프는 사이먼을 제치고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라틀리프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와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0경기를 치르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7분47초를 소화한 라틀리프는 평균 26.8득점 16.2리바운드로 무시무시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37분7초를 뛰며 평균 30.2점을 몰아쳤고, 16.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골밑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한다. 자신에게 더블팀 수비가 들어오면 찬스가 난 동료를 찾아 매스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 감독이 "3점슛만 들어가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한 이유다.

 사이먼은 "라틀리프를 세 시즌 동안 상대해왔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서로 잘 안다"며 "거칠게 나오겠지만 잘 막아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라틀리프는 "사이먼은 전성기 시절처럼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오세근과 사이먼 모두 하이-로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을 잘 막으면 수비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먼은 외곽슛도 좋지만, 잘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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