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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합정동에 책 10만권 갖춘 서점복합쇼핑몰 오픈

이재훈 기자  |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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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1 12:11:08  |  수정 2017-04-21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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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교보문고 합정점. 2017.04.21. (사진 = 교보문고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출판 동네로 이름 난 홍대 앞이 서점들의 새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2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쇼핑몰 딜라이트스퀘어 내에 합정점을 오픈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2211㎡(669평) 규모로, 8만 종 10만여 권의 도서를 구비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문구, 음반, 기프트 상품을 취급하는 핫트랙스(약 200평)은 물론 F&B, 카페 등을 입점시켜 총 면적 7907㎡(2392평)를 자랑한다. 국내 대형 서점의 효시로 통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8595㎡(2600평)이다.

업계 온라인 점유율 1위인 인터넷서점 예스24도 합정역 인근에 중고서점 홍대점을 5월 초 오픈한다.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합정역과 홍대 인근은 독립서점의 시초 격인 땡스북스를 비롯해 애초 작은 서점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카페꼼마(문학동네), 까페창비(창비), 빨간책방(위즈덤하우스) 등 굵직한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북카페가 또 다른 한켠에 자리했다. 최근에는 유희경 시인이 지난해 신촌에 이어 최근 합정역 인근에 시집 전문서점 '위트앤시니컬 2호점'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가세하면서 이 지역의 서점 생태계는 좀 더 복잡한 지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프라인 헌책방의 강자로 통하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지난해 3월 합정역 바로 옆에 서점을 내면서 이미 일대의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강남역 대전에 이어 또 한번 서점가의 격전이 예고된다. 작년 교보문고 강남정과 알라딘 중고서점이 자리 잡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예스24 강남점과 영풍문고 강남역점이 문을 열면서 서점·출판계가 주목한 바 있다.

이번 교보문고 합정점과 예스24 홍대점이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책 중심의 고객 라이프스타일형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는 교보문고 합정점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와 빵집 등을 대거 입점시켰다. 아트샵, 뷰티, 액세서리 등을 파는 곳도 있다. 정규 강좌와 강연회가 열리는 곳인 '배움'과 함께 키즈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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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 2017.04.21. (사진 = 알라딘 제공) photo@newsis.com
예스24 홍대점은 '던전'이라는 마니아 존을 입점시킨다. 책 외에 피규어 등의 캐릭터 상품 등을 갖춘 곡으로 소위 '오타쿠' 문화가 발전한 홍대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역시 홍대를 찾는 젊은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 코믹존과 트래블존 등을 마련했다.

넓게는 홍대 앞 지역으로 분류되는 합정역이 서점들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고 파주 지역을 오갈 수 있는 합정역 주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등으로 인해 북적거리는 편이다. 도로망을 파주뿐 아니라 상암, 당산, 연희, 멀게는 일산까지 광역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

교보문고는 "홍대입구 일대에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색서점 및 북카페 등과 함께 어우러져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

출판, 예술 계통에 종사하는 이들이 상주하거나 자주 찾는 지역이라는 점도 서점 적합지로서 이 지역의 매력을 상승시킨다.

인근인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명지대 등 종합대학이 대거 몰려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학 학생회 중 일부는 전공 서적 판매 등과 관련해 서점들과 논의를 예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대형 서점들 역시 대학생을 위한 이벤트 등을 고려 중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서점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았던 합정역 인근은 이미 격전을 예고했던 곳"이라며 "대형서점과 독립서점이 어울려 건강한 서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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