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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 '숭고의 간극'…일우사진상 출판 부문 수상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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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1 1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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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성필, Intervention, 2016, Chromogenic Print, 100x150cm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제7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출판 부문을 수상한 한성필의 개인전이 오는 27일부터 서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성필 작가는 지속적으로 자연과 환경, 에너지의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북극, 남극뿐만 아니라,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아 등을 무대로 작업의 외연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는 '숭고의 간극'을 타이틀로 북극, 남극, 알프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등 사진 신작 36점을 소개한다.

 한성필은 2015년 ‘북극과 남극’의 시공간 속에서 보이는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과 환경의 간극’을 담은 작품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자연과 환경, 에너지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지역에 관한 조사와 촬영을 지속해왔다. 북극, 남극뿐만 아니라,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아 등으로 지역을 넓혀가며 장엄한 대자연을 완벽하게 직면하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4x5인치 필름 대형 카메라와 6x17cm의 필름 파노라마 카메라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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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성필, Weight of Time 10, Chromogenic Print, 2016, 300x150cm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급격하게 녹아가고 있는 빙하를 통해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의 현실을 초대형 고화질 사진 작업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북극의 석탄광산, 남극의 포경기지 등지에서 촬영한 작품에서는 역사적으로 에너지 획득을 위한 고난과 투쟁 뒤에 숨겨져 있던 인간의 이기심과 이를 통해 뒤바뀐 환경의 질서에 대한 비밀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색과 형태로 나타나는 한성필의 작업 스타일은 현재 지구환경에 대한 이성적 이해와 감성적 반응 사이의 충돌과 타협이 빚어낸 불분명한 경계를 표현한다.

 프랑스 세느강과 루아르강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들에서 우라늄이 냉각되어 나오는 수증기들을 피어 오르는 구름 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주며 원자력에 대한 선험적 판단을 시각적으로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물과 숲, 그리고 목가적인 대지와 청정한 하늘, 그리고 발전소 수증기의 낯선 조화는 마치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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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성필, Ground Cloud 036, 2005, Chromogenic Print, 122x163cm
 극지방과 원자력발전소에 나타난 작가의 시각적 깊이와 통찰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구환경 문제를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전시는 대자연의 숭고함 속에 숨어있는 인간과 자연의 충돌을 보여줌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공감지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한편,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에서 주최, 주관하는 '일우사진상'은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작가에게 세계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 세계적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 칸츠(Hatje Cantz)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핫체 칸츠가 발간하는 사진집 'INTERVENTION'의 출판 기념전이기도 하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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