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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후보들은 유세행사 취소

권성근 기자  |  cretei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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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1 13: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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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017.4.21.
표심에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파리 심장부인 샹제리제 거리에서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벌어지면서 프랑스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총격전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범인의 공격 수법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중도 보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테러가 발생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있다는 이유로 이날 유세 행사를 취소했다. 또다른 후보들도 충격과 유감을 일제히 나타내고 사망한 경찰관 유가족에게 애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총격전 직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발표한 점을 고려할 때 반 이민과 반 이슬람을 내세운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나 안보를 강조한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펜 대표는 총격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이 또다시 표적이 됐다"며 순직한 경찰관들의 희생 정신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르펜 후보가 최근 안보 의제를 집중 부각하던 시점에서 테러가 발생해 그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르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첫번째로 그리고 강한 중요한 이슈는 시민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학교 교사의 37%가 르펜 후보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인터액티브가 20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22%로 집계된 사실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다. 교사들 사이에서 무슬림 학생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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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AP/뉴시스】프랑스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선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남부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연설을 하다가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오는 23일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그와 중도 신당 '앙 마르슈(전진)'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7.04.20
르펜 후보는 19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낼 것이며 이민자 유입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르펜 후보는 또 비자 동결을 통해 합법적 지위의 이민자들도 내보낼 것이며 극단적인 정책을 예고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IS에 충성을 맹세한 테러 계획을 모의한 용의자 2명이 남부 마르세유에서 검거됐다며 고조되는 테러 위협은 극우 후보인 르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신문은 르펜이 테러리스트들을 프랑스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민자 수를 통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샹젤리제 총격사건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15년 11월13일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프랑스가 크고 작은 공격을 당해 프랑스 국민이 테러에 어느 정도 둔감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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