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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국방장관 남중국해 분쟁도서 방문에 강력 항의

등록 2017.04.22 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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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투섬=AP/뉴시스】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일행이 탄 수송선 C-130이 21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에 도착해있다. 2017.04.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필리핀 국방장관 등 군 관계자들이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를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항의했다.

 22일 중국 환추왕에 따르면 전날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필리핀 관계자의 이번 행보는 남중국해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기로 한 양국 고위층의 공동 인식에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이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미 해당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측에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AP 통신 등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관계자는 21일 군용 수송기를 타고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내 실효지배 중인 파가사섬(티투섬, 중국명 중예다오)을 방문했다.

 티투섬에서 로렌자나 장관은 언론에 "이번 방문은 자국 영토에 대한 통상적인 방문"이라며 "섬의 관광업 발전을 위해 항구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이후 활주로 보수·확장과 전력설비 및 어선 피난처 등의 건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독립일인 오는 6월12일 티투섬을 방문해 국기를 게양하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한편 같은 날 필리핀 언론 마닐라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해경은 최근 스프래틀리제도의 주장췬자오(중국명) 주변에서 조업하던 바탄주 어선에 경고 사격을 가해 내쫓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해경이 필리핀 어민에 총격을 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필리핀 에두아르도 아노 군 참모총장은 전날 관련 사건을 보고 받았다며 서부군구 사령부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사실로 드러나면 적절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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