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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불만…평택청소년문화교류 불참

등록 2017.04.24 14: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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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도 평택시의 일본 우호교류도시가 '한국 정세 불안을 이유'로 매년 참석해 왔던 한·일 청소년국제교류캠프 불참을 통보해왔다.

 일본이 표면적으로는 국내정세 불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난 3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앞에 건립된 '평택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시와 우호도시인 일본 아오모리시, 마쯔야마시는 2002년부터 매년 청소년국제교류캠프를 진행해왔다.

 국제교류캠프는 매년 7월께 5박6일 일정으로 일본 학생 20∼30여명이 평택시를 방문해 홈스테이하면서 전통문화체험과 탐방 등 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이다. 평택시 학생들은 8월께 같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그러나 일본 아오모리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평택시에 "한국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평택시에 청소년국제교류캠프 불참을 통보했다.

 마쯔야마시도 지난 달 29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현 한국 정세가 불안해 교류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평택시는 일본 우호도시의 통보를 받고 한·일 청소년국제교류캠프를 잠정 중단했다.

 청소년 교류사업 중단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I) 사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일본 우호도시가 유감을 표명한 평화의 소녀상은 민간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평택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지난 3월 1일 합정동 청소년문화센터 앞에 건립됐다.

 시 관계자는 "일본 우호도시의 행사 불참 통보를 받고 진의를 파악 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정상 복원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건립추진위원회 이은우 공동대표는 "진정한 우호교류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일본 우호도시가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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