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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 주석, 열심히 北 압박 중…사드 비용 10억 달러 한국이 내길 바래"

등록 2017.04.28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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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9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말하고 있다. 미국은 28일까지 임시 예산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트럼프 취임 100일째인 29일부터 연방 정부 셧다운에 들어간다. 2017. 4. 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취임 100일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을 "외교적으로 풀고 싶지만 매우 어렵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런가하면 한반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해 "한국이 10억 달러(약1조1317억원)를 지불하기를 원한다"는 말도 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상원 의원 100명 전원을 초청해 북한에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가해 핵·미사일을 포기하게 하는 동시에 협상의 문도 열어놓겠다는 내용의 대북정책을 발표한 바있다. 이날 브리핑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국장, 그리고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주재했다. 비공개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경제적, 군사적 옵션 등 대북 압박 방안에 대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리핑 후 성명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의 "긴급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경제적 제재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김정은 정권이 대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한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면서도 "우리(미국)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를 지속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틸러슨 국무장관은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핵개발 및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NBC뉴스 등은 27일 틸러슨 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안보리 특별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난 일주일간 대북 압박정책 고조 움직임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대북정책을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화 뿐만 아니라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및 국제기구에서 북한 퇴출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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