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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귀가 '안심이앱' 오늘 개통

등록 2017.05.02 11:00:24수정 2017.05.02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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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귀가 '안심이앱' 오늘 개통

은평·서대문·성동·동작구 우선적용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 야근이 잦은 30대 직장인 여성 A씨. A씨는 어느날 늦은 귀갓길 자신을 뒤따르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마스크를 낀 정체 모를 남성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몰래 A씨의 뒤를 밟고 있었던 것. 소스라치게 놀란 A씨의 뇌리를 스친 것은 어제 내려받은 서울시 '안심이 앱'. 공포로 온몸이 얼어붙는 듯 했지만 A씨는 걸어가면서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있는 힘껏 흔들었다. 그렇게 걸은지 몇분이나 지났을까, A씨와 복면남성의 거리는 어느새 1~2m까지 줄어 있었다. 남성이 손을 뻗어 A씨를 붙잡으려던 순간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며 당황한 남성이 반대방향으로 달아났다.

 늦은밤 나홀로 귀갓길은 물론 가정폭력·데이트폭력 같은 실내폭력이나 비상 재난위기 상황에서 112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 실행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한 '안심이 앱'이 2일 출시된다.

 서울시는 이날 은평구청 U-City 관제센터에서 '안심이 앱' 정식 개통식을 갖는다. 은평·서대문·성동·동작 등 4개구에 우선 시행하고 올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자치구별로 운영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3만2597대(지난해 연말 기준)와 안심이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구조지원까지 하게 된다.

 안심이 앱을 이용하려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앱을 내려받은 후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안전·신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앱인 만큼 회원가입시 본인인증이 필요하며 관리구청과 보호자 연락처, 본인확인을 위한 사진(선택)을 올려야 한다.

 안심이 앱에는 나홀로 귀가시 사용할 수 있는 '안심귀가 서비스' 기능과 가정폭력·재난재해 등 비상상황시 '긴급호출(SOS 신고)' 기능이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 기능을 이용하려면 앱 첫화면에서 안심귀가 서비스를 누른 뒤 목적지를 입력하고 '서비스 시작'을 누르면 신고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되고 회원가입시 지정한 보호자에게는 귀가 시작 문자가 전송된다. 목적지 도착 후에는 '서비스 종료'를 누르면 된다.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화면의 '도와주세요!'를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여러번 흔들면 10초후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이때 실수로 잘못 터치한 경우에는 10초내 취소하면 된다. 긴급 호출시엔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사용자 설정)이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일 서울시에서 늦은밤 나홀로 귀갓길은 물론 가정폭력·데이트폭력 같은 실내폭력이나 비상 재난위기 상황에서 112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 실행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한 '안심이 앱'이 출시된다. 은평·서대문·성동·동작 등 4개구에 우선 시행하고 올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618tue@newsis.com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도와주세요!' 누르기와 화면 흔들기 외에도 전원버튼을 3회 이상 빠르게 누르면 긴급 호출이 가능하다.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이용자 위치정보를 점검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비상사이렌이 울리고 위험상황으로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해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출동 요청 등 조치를 취한다.

 이밖에 긴급호출 기능을 이용하려면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별도의 터치 없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된다.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사용자 설정)과 함께 내 위치정보와 회원가입시 입력한 기본정보가 해당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홈화면 또는 폰이 잠긴 상태에서도 흔들거나 전원버튼을 3회 이상 누르면 '긴급호출'된다.  

 흔들림 강도는 본인의 편의에 맞게 환경설정에서 조정 가능하며 비상상황이 아닌 뛰기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는 1차적으로 관제센터에서 현장 사진(동영상)을 통해 거르고 이용자가 10초 내 취소 가능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서울시는 향후 안심이 앱에 데이트폭력 등 여성안심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목걸이처럼 착용 가능한 비콘이나 얇은 카드 형식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임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번 안심이 구축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여성안전을 시작으로 했지만 스마트기술과 CCTV, 자치구 관제센터를 연계하는 기반을 처음으로 마련한 만큼 앞으로 아동과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안전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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