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조업 전국서 가장 '영세'…'나홀로 제품' 기획·생산 여전
10인이상~50인미만 소규모업체 전체의 99.36%…전국 97.27% 상회
자동화 안돼 취업유발계수는 높아…의류·가죽·인쇄 등 노동집약 여전
글로벌 경쟁위해 '뉴 매뉴팩처' 정책 필요…기업·대학 역량 결집 시급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 제조업체의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영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따라 서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4일 오은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발표한 '제조업 다시보기-매뉴팩처 서울 도약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 제조업 사업체수는 6만1219개(전국의 15.4%)로 근로자는 28만3523명(전국의 7.2%)에 달했다.
서울 제조업의 경우 10인이상 50인미만 소규모 업체 비중이 전체의 99.36%로 경기도 97.45%, 전국 97.27% 보다 높았다.
서울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높긴 했지만 이 역시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아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서울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1.9인/10억원으로 전국 제조업 8.6인/10억원보다 높았다. 이는 의류나 가죽제품(수제화·가방 등), 인쇄 등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고 자동화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서울 제조업의 종사자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액도 4만7000달러에 그쳐 뉴욕(12만8000달러)의 약 30%, 도쿄(10만1000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광고·시장조사·판매·구매·연구개발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서울 제조업체의 90% 이상이 협업을 하지 않았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11.5%가 협업을 하고 있었다.
오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다른 세계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서울은 가치 중심의 성장전략을 취하는 '뉴 매뉴팩처'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업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 등 관련 주체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뉴 매뉴팩처 서울'을 구축하기 위한 4가지 핵심전략으로 ▲서울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스마트기술 개발·확산 ▲서울 제조업 혁신의 인적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소셜하우징 사업 추진 ▲지역 내 협업체계 구축해 지식·정보·자원·인력 등의 교류 촉진 ▲소규모 제조업체가 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구축하고 서울 제품 인지도 상승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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