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절대적 지지…文대통령 문화계 인맥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광화문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5.10. [email protected]
◇문화계
우선 전면적으로 문 대통령을 지지해온 문인들이 눈길을 끈다. 함민복·김민정 시인 등은 지난 2월 문 대통령과 얽힌 에피소드를 엮은 책 '문재인 스토리'를 펴냈고 시인 신경림·황지우, 문학평론가 황현산 등 원로들이 주축이 된 문학인 400명은 대선 전에 문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문인 중 가장 주목 받은 인물은 지난 4월 발족된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이다. 시인이기도 한 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문화정책과 관련 전면에 나서왔다. 블랙리스트를 수면 위로 부각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력 후보로 벌써부터 거명되고 있다.
시인 안도현도 문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온 문인이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인 더불어포럼 소속으로 문 대통령의 멘토 역을 해왔다.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장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26. [email protected]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상처를 받은 연극계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이 두텁다. 앞서 지난 3일 권병길, 김광림, 김태수, 기국서, 노경식, 박상현, 박장렬, 정상철, 이상우, 채승훈 등 대학로를 근거로 활동 중인 300여명의 연극인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를 공개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이 눈길을 끈다. 이 예술감독은 문 대통령과 고교 동기로 그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의 문화예술정책을 지원한 '문화예술정책위' 소속인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도 있다. 영화계에서 활약하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을 역임한 뒤 대학로에 자리를 잡았다.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12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 및 탄핵촉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도현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2.12. [email protected]
◇미술계
'미술품 감상'이 취미인 만큼 문대통령은 미술계 주요인사들과 인연이 닿아있다. 특히 딸과 아들이 모두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어 미술분야에 관심이 있다. 딸 다혜씨는 퍼포먼스테라피 전문가로 모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바 있고, 아들 준용씨는 미디어설치작가로 각종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미술가다.
문 대통령은 전 문화재청장이자 미술평론가로 유명한 유홍준 명예교수와,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서양화가 김정헌씨와는 '바둑친구'다. 문 대통령은 아마 5단 수준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또한 전 한국화랑협회 박우홍 회장(동산방 갤러리 대표).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 민중미술작가 임옥상,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철교 작가, 도예가 이세용씨와 친분이 두텁다. 문대통령이 첫 컬렉션한 작품은 변호사 시절에 구입한 오상일 작가의 조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5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배우 권해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30. [email protected]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을 도운 권해효는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문재인 사람'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정책위 상임정책위원인 씨네2000 이춘연 대표, 올댓시네마 채윤희 대표도 문 대통령의 영화계 인맥이다. 이달 초에는 변영주 감독, 장원석 PD, 이무영 감독 등 영화인 484명이 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방송계에서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과 경희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고 전 아나운서는 일찌감치 문 캠프에 합류, 대선을 도왔다.
유명 드라마 작가 명단도 눈길을 끈다. '도깨비'의 김은숙,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등도 앞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에서 열린 촛불집회 숨은 주역들과 함께하는 열린 토크 '들어라 광장의 소리' 행사에 참석해 작곡가 김형석의 연주를 듣고 있다. 2016.12.12. [email protected]
최근에는 김형석, 신대철 그리고 '촛불집회'에 앞장섰던 가수 이승환이 주축이 된 대중음악정책연대(가칭) 소속 대중음악인 200여명이 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강산에, 리아, 박혜경, 차승우, 윤일상 등이 포함됐다.
만화계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해 찬조 연설자로도 나섰던 '미생'의 윤태호 작가를 비롯해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지지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