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3주 만에 안전한 ‘유사만능 줄기세포’ 생성”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는 15일 오전 제주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4층에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가 '단백질을 이용해 피부 세포의 심근 세포로의 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17.05.15.  [email protected]

박세필 교수 ‘단백질 이용해 피부 세포의 심근 세포로의 분화 기술’ 개발
“치매 신약 개발 및 암 등 난치병 관련 기초 연구에 중요한 역할 할 것”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가 ‘단백질을 이용한 유사 줄기세포 생산 및 심근 세포로의 분화 기술’을 개발했다.

 박세필 교수는 15일 오전 제주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백질 BMP4를 이용해 피부 세포 내의 내재적 줄기세포를 유사 줄기세포로 리프로그래밍하고 이를 수축 및 이완이 가능한 심근 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심장 세포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심근 세포로 분화하는 방법과 피부 상피세포를 초기 상태로 역분화해 심근 세포로 분화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전자는 윤리적인 문제를 수반하고 후자는 불안정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연구팀은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 세포를 사용하되 오랜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서 유사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며 “유사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약 10일 만에 심근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결국 3주 정도면 피부 세포로부터 심근 세포를 만들어내는 간편하고 안전한 심근 세포 분화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는 15일 오전 제주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4층에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가 '단백질을 이용해 피부 세포의 심근 세포로의 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연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7.05.15.  [email protected]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복제와 줄기세포 관련 국제학술저널인 ‘세포 재프로그래밍’에 ‘BMP4(Bone Morphogenetic Protein 4)에 의한 마우스 피부 섬유아세포의 내재적 줄기세포를 유사 줄기세포로의 리프로그래밍(Intermediate Reprogramming of Mouse Skin Fibroblasts into Stem-Like Cells by Bone Morphogenetic Protein 4)’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박 교수는 “BMP4를 이용해 만들어낸 ‘유사 만능 줄기세포’는 췌장이나 신경 등 다양하게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치매 신약을 개발하거나 암 등 난치병의 치료를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의 박세필 교수를 비롯, 이승은 연구교수, ㈜미래셀바이오(김은영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BMP4는 배아 발달에 필수적인 신호 분자로 뼈, 특히 치아, 팔, 다리 등의 발달에 영향을 주며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배양에 이용된다. 줄기세포는 우리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분화 세포를 말한다. 전기적 자극이나 기계적 자극 등 분화 자극을 주면 특정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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