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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美에 경제사절단 파견…비회원사 현대차·포스코도 참여

등록 2017.05.1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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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 참여위해 17일부터 2박3일 일정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특히 사절단에는 지난해 전경련을 탈퇴했던 현대자동차, 포스코도 참여해 주목된다.

 전경련은 18일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Invest in America Summit)' 참여를 위해 미국에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상공회의소가 대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주요 주지사 등 30여명의 미국 정부 인사가 참석한다.

 전경련 사절단은 대미 교역투자 기업, 미국 현지법인 및 지상사 관계자 9명으로 구성됐다.

 기업으로는 롯데케미칼, 대한항공, 효성의 미국법인 USA, 삼양이 참여했다. 지난해 전경련을 탈퇴한 비회원사인 현대차, 포스코의 미국법인 포스코아메리카도 함께했다. 자동차와 철강의 경우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선 업종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상공회의소의 요청에 회원사뿐 아니라 비회원사에도 참여 의사를 물어 사절단이 구성됐다"며 "트럼프 정부가 중시하는 '대미투자 우선' 정책기조를 반영한 미국 투자유치 행사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양국 간 우호적 경제관계 기반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덤핑 제재 증가 등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추세에 따라 정부, 의회 주요 인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미국 통상정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사절단은 이날 열린 행사에서 한미 FTA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꼭 필요한 무역협정임을 강조했다.

 한국사절단 대표를 맡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한미 FTA 체결 이후 세계 교역은 10% 가량 줄어든 반면, 양국 교역은 오히려 15% 늘었고, 지난 5년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매년 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결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사절단은 공식 행사 외에도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일정을 이어나간다.

 19일(현지시간)에는 미 상무부 제임스 골슨 국제무역 아시아담당 국장을 만나 한미 FTA 재협상 이슈, 국경조정세 및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조치 등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철강 반덤핑조사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른 만큼, 반덤핑 심사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미 무역대표부(USTR) 테리 에트릿지 한국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FTA의 재협상 대신 추가 협력과제의 발굴을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취임 이후 한미 통상협력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사절단 파견으로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등의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민간경제계 차원에서도 미국 등 주요국 통상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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