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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인 그림값 900만원 비싸다?...미술시장 "낮은듯하지만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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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5-19 10:26:00  |  수정 2017-05-19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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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숙희 화백 '남도에서 본 풍경'. 지난 4월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유명화가도 아닌 '초짜'인데  900만원에 그림을 2개 사줬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국무총리 후보에 내정되면서 그림값에 시달리고 있다. 덕분에 부인인 김숙희씨가 화가라는 것이 대중에 공개됐지만, 그보다 그림값이 비싸냐, 아니냐가 논란이다.

 4년전에 팔린 그림이다. 전남개발공사는 2013년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부인 그림 2점을 900만 원에 구입했다. 이 후보자의 부인이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서였다.전남개발공사는 전시용 미술품이 필요했고, 지역 작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이 전남지역 4선 의원이던 이 후보자를 의식해 공사측이 그림을 비싸게 산 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그렇다면 과연 그림값은 비싼걸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당시 판매한 그림가격을 보니 호당 1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미술을 전공한 이력과 경력등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숙희 화백의 그림은 40호 400만원, 50호 500만원에 공사에서 구입했다.

김영석 위원장은 "이렇게 책정된 가격은 첫 개인전에서 판매된 만큼, 매우 낮은 가격은 아니고 적정수준으로 책정됐다"면서 "김숙희 화백의 경우 전공자에 열심히 활동한 60대 초반이지만,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다소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전시호가를 최소 호당 15만원선으로 보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술시장에서 미대 대학원 졸업한 후 작가로 데뷔할때 호당 5만원선에 작품가격이 매겨진다.

 미술시가감정협회와 화상들에 따르면  작품가격 책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공 유무, 활동이력, 작품성, 시장선호도, 환금성 등을 따져서 결정된다. 한국미술협회 입회 기준을 봐도 보통 전공자 졸업이후 3년, 개인전 3회 이상 개최 이력을 기준한다고 해도 김숙희 화백은 충분히 전문 화가로 인정받는다.  

 김숙희 화백은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년이상 미술교사를 지냈고 1990년 교사 퇴직후 23년만인 2013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 4월 두번째 개인전을 열며 각종 전시에 참여해오고 있다. '남도에서 만난 풍광'을 주제로한 작품은 김 화백이 남도에서 살면서 감동한 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아크릴화다.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강매냐 아니냐라는 논란도 소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자측은 제6대 지방선거에 당선되어 ‘14년 7월 전남도지사로 취임하기 11개월 전으로, 전시회 당시 후보자가 전남개발공사에 작품 판매를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화랑협회 이화익 회장은 "그림을 보니 실력이 있고 꽃과 어우러진 자연풍경을 그린 팔릴만한 그림"이라면서 "공직자 부인이라는 이유때문에 전문 화가의 그림값이 논란이 되고 문제가 되는 건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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