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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론 속 증시 전략…"투자 축소" vs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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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5-19 1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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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미국 경제가 기침을 하면 전세계는 감기에 걸린다'라는 말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난 9일(현지시각) 해임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 압력 논란과 러시아 기밀 유출 등까지 잇따라 제기되자 트럼프 탄핵론이 최근 급부상했다. 그러자 지난 18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흔들렸다.

 국내 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2300 돌파를 시도하는 코스피도 제동이 걸렸다.

 일단 트럼프 탄핵론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실제 트럼프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현 사태가 트럼프의 정치적 리더십 약화로 파급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는 감세, 규제 철폐,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의 정책 기대 환경의 심각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련의 글로벌 리플레이션 매매 환경은 상당 부분 트럼프노믹스 정책 기대에서 비롯한 것으로 본질적으로 그 어떤 형태의 불확실성마저 꺼리는 금융시장의 속성상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글로벌 증시 및 섹터 주도권 역시 탄핵 이벤트 전개 방향에 연동하는 형태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트럼프발 리스크에 증시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할까.

 우선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이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 동력을 잃게 만드는 것은 아님에 따라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시적으로 강화돼 국내 증시도 단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위험선호를 크게 훼손하는 요인은 아님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는 등 유동성과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이번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은 펀더멘털 훼손으로 직결될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 조정이 나타나면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한편에서는 트럼프발 이슈에 주식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대신증권 김세찬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는 최소 올해 3분기까지 계속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약화시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 외국인 매수세 속도가 늦춰지는 등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기대감보다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다만 국내 기업의 실적과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정보기술(IT), 가전, 미디어, 섬유의복 등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 당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세찬 연구원은 "미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하원의 과반수 동의로 탄핵소추원이 발의되고 연방대법원장 주재 하 탄핵 심판에서 상원의 3분의 2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상하원 모두 집권하고 있는 공화당이 쉬쉬하고 있어 실제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탄핵으로 낙마한 사람이 없고 상하 양원 모두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실제 트럼프가 탄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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