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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최초 시구자, 97년전 월남선생 사진 경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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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5-19 1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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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리나라 야구 첫 시구자 이상재. 시작가 10만원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책으로 숨 쉬고 책으로 말하는 선비, 스타 시인·소설가와 한국야구 최초의 시구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책과 배움을 향한 열망을 놓지 않은 선비 정신이 담긴 작품이 경매에 나왔다. 저명 문인들의 사진과 월남(月南) 이상재의 시구 장면도 경매에 부쳐진다.

 코베이 ‘삶의 흔적’ 현장경매 물건 중 하나인 ‘고금력대표제주석십구사략통고(古今歷代標題註釋十九史略通攷)’는 원나라의 증선지가 편차(編次)한 ‘십팔사략’에 명나라의 여진종해가 ‘원사’를 합해 만든 책이다. 1600년 음력 11월 새롭게 간행했다. 말미에 조선 중기 의병장 박근효의 간행기가 있어 의미를 더한다. 

 “정유재란으로 책이 모두 불살라져 남은 파편으로는 교학(敎學)을 실천할 수 없어 학문하는 자들이 근심이 가득하다. 벗 한 두 사람과 서점을 건립한 뒤에 목판에 책을 인쇄해 널리 베풀자고 논의했으나 재원이 부족해 공역(工役)의 수고로움을 구제할 수 없었다. 이에 통상(統相) 이시언(?~1624)과 전(前) 방백 이광악(1557~1608), 방백 이홍로(1560~1608)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흔쾌히 보시해줬다. 이 책을 보는 자가 공역이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님을 알아 덕행을 쌓는다면 공익을 위해 서로 힘을 합해 학문을 숭상하고자 했던 우리들의 깊은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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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금력대표제주석십구사략통고 목판본. 시작가 50만원
 박근효(?~?)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대왜항전에 앞장섰다. 전란이 끝난 후에는 동지들과 힘을 모아 서적을 발간하는 등 문교를 진흥했다. 판본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희귀본이다. 조선 선비에게 독서란 살아있는 동안 늘 함께하는 것, 곧 그들 자신이었다.              

 ‘희귀 문인 사진’ 19장은 김기림(1908~?), 이광수(1892~1950), 변영태(1892~1969), 황석영(74) 등 당대 문인들과 조선일보 기자들을 담고 있다. ‘조선일보 편집국원 창경원구경 광경’이라는 필사가 보인다. 당시 이 신문사 기자인 김동환(1901~?), 최정희(1906~1990) 등이 문인들과 회식을 하는 모습도 있다.

 구한말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이상재(1850~1927)를 야구장에서 촬영한 사진도 있다. 서재필(1864~1951)과 독립협회를 조직, 부회장으로 만민공동회를 개최한 인물이다. 전국체전의 모태인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야구사상 처음으로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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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제강점기 김기림, 김동환, 이경모 등 문인들과 조선일보 여러 기자들 사진 일괄. 시작가 150만원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원의 진료실, 병실, 환자운동장, 산부인과 수술, 조산부 간호부생도 교장 등을 찍은 ‘사진엽서’ 20장도 출품됐다. 그 무렵 우리나라 의료수준과 의료기구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경매 시작가는 400만원이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수운회관 6층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경매한다. 경매 시작 전까지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reap@newsi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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