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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정농단·우병우 재수사'로 부활포 쏘나

등록 2017.05.19 16: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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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미소를 짓고 있다.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깊이 고민을 해 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미소를 짓고 있다.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깊이 고민을 해 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9.  [email protected]

윤 지검장, '최순실 게이트' 추가 조사 적임자
'우병우 라인' 우선 청산 후 재수사 수순 관측
세월호7시간·문고리 3인방 재수사 대상 유력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되면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관련된 국정농단 재조사 및 추가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19일 윤 신임 지검장 임명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지난해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팀에 합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이끌어내는 등 활약했다.

 이후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특검팀에 남아 공소유지를 맡고 있던 상태였다. 윤 지검장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과 공소유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재수사 및 추가수사 적임자라는 게 법조계 안팎 평가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수사가 벌어진다면 검찰과 특검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던 부분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수사대상에 포함이 안 돼 있거나, 시간상의 이유로 수사하지 못했던 부분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 관련 의혹이 재조사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세월호 7시간, 비선진료 의혹, 문고리 3인방 국정농단 의혹 등이 주요 추가수사 대상으로 꼽힌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가장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인적쇄신 후 전면 재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깊이 고민을 해 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깊이 고민을 해 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9.  [email protected]

 검찰은 우 전 수석 수사를 벌이면서 상당한 논란을 불렀다.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을 혐의에서 제외하고,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 분량을 대폭 줄이는 등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은 것이다.

 우 전 수석 재조사가 진행되면, 검찰 곳곳에 포진한 소위 '우병우 라인'에 대한 대규모 인적쇄신을 동반할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행적과 관련된 세월호 7시간, 비선진료 의혹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하면서 진실규명에 실패한 채로 남았다.

 당시 특검팀은 김영재(57) 원장,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등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전후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무엇을 했는지는 끝내 미궁으로 남았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 관련 수사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구속기소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특검팀과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한 것이다. 이들의 업무와 국정농단 사건이 직접적인 연관이 적어 뚜렷한 혐의점을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정윤회 문건' 관련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검찰이 문고리 3인방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권 전반에 걸친 국정농단과 권한남용 등을 조사한다면 이들도 다시 예봉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합류했던 한 관계자는 "다시 최순실 게이트를 건드린다면 재조사가 아니라 추가조사가 맞을 것"이라며 "당시 시간이 없어서 마치지 못했던 수사들이 꽤 있는데 이 부분들이 우선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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