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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 맞설 中 커제 "매우 어려울 것…패한다면 승복"

등록 2017.05.22 1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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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31일 오후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월드바둑마스터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과 대국중인 중국의 커제 9단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0.31. foodwork23@newis.coom

IT 전문가 "승률은 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세계 랭킹 1위 바둑기사 커제(柯潔) 9단이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 최신 버전 2.0과 벌이는 인간과 AI 대결이 오는 23일 중국에서 펼쳐진다.

 22일 펑황왕 과학채널 등은 커제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대국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알파고와 대국에서 패한다면 승복하겠다"고 역설했다.

 중국 구리(古力) 9단이 이번 대국에서 커제의 승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망한데 대해서는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극단적인 평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커제는 "승률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이번 대국에 흥미를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인간 바둑기사는 결국 컴퓨터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발언은 작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당시 커제가 "알파고는 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이에 앞서 커제는 올 초 온라인 바둑 플랫폼에서 알파고의 2.0 업그레이드판인 마스터에 패했다.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는 23일부터 27일까지 격일로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열어 커제와 알파고 2.0간 바둑 대결을 펼친다. 알파고가 앞서 이세돌 9단과 5판 대결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국은 3판으로 줄었다.

 한편 대만 출신 유명 IT 투자 전문가 리카이푸(李開復)는 이날 앞서 "이번 대국에서 커제의 승률은 0%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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