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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시장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대책도 없어

등록 2017.05.22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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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매일 1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구 수성시장에 석면이 검출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입구에서 골목안으로 20여m를 들어서자 30년 이상 낡은 주택 곳곳에 석면슬레이트가 깨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이끼와 녹물이 잔뜩 끼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당 건물에는 석면슬레이트가 방치되고 있다. 2017.05.22.  tong@newsis.com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매일 1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구 수성시장에 석면이 검출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해당 구청은 다중이용시설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 재제나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22일 오전 대구지하철 3호선역을 끼고 700여 점포가 모여 있는 수성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시장을 알리는 입간판 뒷편 건물 위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눈앞에 보였다.

 입구에서 골목안으로 20여m를 들어서자 30년 이상 낡은 주택 곳곳에 석면슬레이트가 깨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이끼와 녹물이 잔뜩 끼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잘게 깨진 석면 가루들이 바람을 타고 시장 입구 건너편의 아파트 단지나 주거지로 퍼질 우려도 큰 상황이다.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매일 1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구 수성시장에 석면이 검출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입구에서 골목안으로 20여m를 들어서자 30년 이상 낡은 주택 곳곳에 석면슬레이트가 깨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이끼와 녹물이 잔뜩 끼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당 건물에는 석면슬레이트가 방치되고 있다. 2017.05.22.  tong@newsis.com

 이 시장은 태백시장, 동성시장을 통칭해 '수성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도로변 등의 건물에선 7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석면 위험에 노출된 사실을 뒤늦게 안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석면이 검출된 현장에서 10m 거리에 거주하는 곽모(58) 씨는 "창문을 열어 놓으면 석면가루가 집안으로 들어오기 일쑤였다"며 "초등생 아들의 피부병이 갑자기 악화돼 영문도 모르고 병원을 전전했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기간 외부에 노출된 석면 슬레이트는 코딩이 벗겨질 경우 먼지처럼 날림현상이 생겨 발암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석면은 함유율이 1%만 돼도 지정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매일 1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구 수성시장에 석면이 검출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입구에서 골목안으로 20여m를 들어서자 30년 이상 낡은 주택 곳곳에 석면슬레이트가 깨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이끼와 녹물이 잔뜩 끼어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당 건물에는 석면슬레이트가 방치되고 있다. 2017.05.22.  tong@newsis.com

 해당 구청은 석면이 주민들에게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법적으로 처리할 방안이 없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로 50㎡ 이상의 면적에 석면이 검출되면 석면건축물로 지정해 관리한다"면서"법적으로 재래시장은 이 규정에 해당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석면건축물 안전관리 점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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