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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목동 여성, 샌들 신고 50㎞ 울트라마라톤 우승

등록 2017.05.23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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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운동화를 살 돈조차 없어 평고 신던 샌들을 신고 50㎞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멕시코의 원주민 여성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스가 지난달 29일 치마 차림에 샌들을 신은 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 : 멕시코 뉴스 데일리> 2017.5.23

【서울=뉴시스】운동화를 살 돈조차 없어 평고 신던 샌들을 신고 50㎞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멕시코의 원주민 여성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스가 지난달 29일 치마 차림에 샌들을 신은 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 : 멕시코 뉴스 데일리> 2017.5.2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멕시코 타라후마라주의 한 원주민 목동 여성이 지난달 29일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로 로조 50㎞ 울트라 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스(22)라는 이름의 이 여성의 우승이 화제가 되는 것은 그녀가 운동화를 살 돈조차 없어 평소 신고 다니던 샌들을 신고 대회에 참가해 12개국의 선수들을 포함한 약 500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했기 때문이다.

 라미레스가 신었던 샌들은 재활용 타이어 고무를 이용해 만든 조악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녀는 평소 입던 치마 차림에 스카프까지 두르고 50㎞ 코스를 완주하는 등 어떤 전문장비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7시간3분의 기록으로 우승해 6000페소(약 36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멕시코의 타라후마라주는 뛰어난 장거리 육상선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단 한번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라미레스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큰 화제를 불렀다.

 염소나 소떼를 돌보는 목동일을 하는 라미레스는 매일 10∼15㎞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해 치화화주에서 열린 카발로 블랑코 100㎞ 울트라마라톤에서도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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