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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연구소 "노후준비 망치는 '근자감' 버려야"

등록 2017.05.31 1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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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세계 인구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최대 도전과제인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2016.07.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세계 인구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최대 도전과제인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2016.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나중에 대충 어떻게 되겠지",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 "나중에 생각해 보지, 뭐…". 노후준비를 망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이러한 근거없는 믿음, 즉 '과신'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1일 발간한 '행복리포트 37호'에서 '감성과 경험이 망치는 노후준비' 전략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5.3%,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5%에 달했다. 즉 10명 중 3~4명은 노후준비를 안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60% 가량은 노후준비 수단이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이라고 답했다.

 서동필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노후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노후에는 어떻게 되겠지'하며 믿는 구석이 있다는 말인데, 이는 근거없는 믿음에 불과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적연금은 스스로 하는 노후준비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의 평균 금액이 34만원, 그나마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들의 평균금액이 8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적연금만 믿어서는 노후생활이 곤란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에서는 10% 내외이던 빈곤율이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60세 이후부터는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을 할 때 미리 노후준비를 하지 않다가, 막상 노후가 돼서는 이렇다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종종 '과신효과(Overconfidence Effect)'에 기반한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과신효과란 자신이 수집한 정보의 정확성과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중요한 것으로 여기다 보니, 그 정보를 취득한 자신의 이해력과 판단력 역시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되고 종국에는 자신이 뛰어난 투자능력이 있다고 여기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신효과의 결과는 상품선택과 매매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보다 잦은 매매를 하게 된다. 빈번한 매매는 많은 거래비용과 기회비용으로 연결되고 결국에는 자산만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서 연구원은 "100세시대를 맞아 노후준비 필요성이 무수히 제기되고 공론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노후준비는 남의 얘기인 사람들이 많다"며 "안일하고 근거없는 믿음, 노후에 대한 막연한 관대함을 버리고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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