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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화문광장 주변 도로 전면 지하화…연말 정부와 최종안 도출

등록 2017.05.31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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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광화문광장 율곡로·세종로 지하화 및 광장 조성안. 자료:광화문포럼

【서울=뉴시스】광화문광장 율곡로·세종로 지하화 및 광장 조성안. 자료:광화문포럼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아 광화문광장을 에워싸고 있던 세종로와 율곡로가 지하로 들어간다. 섬처럼 고립됐던 광화문광장은 전면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광장의 의미를 되살린다.

 서울시는 사회적 논의 기구인 광화문포럼의 이같은 광화문광장 개선안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논의를 시작한 광화문포럼은 전문가 46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례포럼 9회, 분과별 회의 11회 열고 시민참여워크숍과 시민 1000명 의식 변화 등을 조사해 종합 구상안을 내놨다.

 함인선 BHW건축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5대 원칙으로 ▲역사와 미래가 같이하는 공간 ▲국가 중심공간 ▲공공적으로 진화 ▲일상과 비일상이 소통하는 장소 ▲상향적·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한 재구조화 등을 제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우선 광화문 월대와 해태상을 조선 후기 때 위치로 복원하기 위해 경복궁 앞 율곡로 130여m를 지하화한다. 지하로 내린 율곡로는 지하철 3호선 구간을 피해 곡선화한다.

 동시에 현재 11차로인 광화문광장 양 옆 세종로도 전면 지하화한다. 세종로 전체 550여m 가운데 KT 광화문지사 앞부터 경복궁 방향으로 30m 이상의 도로가 모두 지하로 내려간다.

 이번 종합안은 그동안 논의됐던 지상 차로 축소 방안에서 보행 공간으로 한 발 나아간 안이다. 2005년 문화재청은 율곡로를 곡선화하고 세종로 차로를 한쪽에 모두 배치하자는 안을, 2010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율곡로만 지하화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차로는 축소하자는 안을 각각 내놓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광화문포럼이 제안한 서울시 광화문광장 개선 조감도. 2017.05.31.  (사진 = 광화문포럼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광화문포럼이 제안한 서울시 광화문광장 개선 조감도. 2017.05.31.  (사진 = 광화문포럼 제공)  [email protected]

 율곡로로 단절됐던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지상에서 연결해 광장의 기능을 살리고 축의 중심성, 보행 접근성 등을 모두 만족하겠다는 게 광화문포럼 측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월대 회복과 해태상 이전은 물론 의정부터 회복, 동십자각·서십자각 회복, 사직단 가는 길 보호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움의 원칙 하에서 광화문광장을 교통섬이 아닌 완결된 보행광장으로 확대 개편하고 옛 물길과 광장 이면부를 포함한 일대를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통합 계획 수립으로 '보행 활동'과 '도시기능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게 광화문포럼 측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임희지 서울연구원 박사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의와 상향적 계획방식으로 개선을 추진하되,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의 거버넌스 구축, 주변 건물 관계자와의 협력체계 구축, 장기적 계획 및 관리를 위한 조직·기금·법적 근거 등이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과 관련, 시는 정부와 협의해 공사비용과 사업기간, 기술적 실현가능성, 단계별 추진방안 등을 추가 검토해 연말까지 최종 광화문 재구조화안을 마련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청와대 이전을 말씀하셨지만 당장 교통 문제나 문화재 문제가 있어 서울시 혼자 하기 어렵다"며 "중앙정부와 TF(태스크포스)를 마련하고 일련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연말까지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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