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美부통령, 중앙대 강연 "재생에너지 혁명, 이미 시작됐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고어 전 부통령은 1일 오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New Future and Our Choice)'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는가? ▲변화할 수 있는가? ▲변화하려 하는가? 등 3가지 질문에 답해야한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암울할지 몰라도 '변화할 수 있는가'와 '변화하려 하는가'에 대한 답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구호였던 "할 수 있다(yes we can)"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과학자 대부분이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세계 에너지의 약 83%가 석탄연료에서 나오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재앙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만큼 변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1976년 하원의원(테네시·민주)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앨 고어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부통령을 지냈다. 그는 2000년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보다 54만3895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수에 밀려 아쉽게 패배했다. 비록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책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을 집필한 공로로 2007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하지만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기후변화를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극으로 비판하는 등 고어와는 정반대 견해를 나타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를 예고하고 있어 미국의 환경보호 정책은 현재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으로부터 탈퇴하는 결정을 하더라도, 환경보호에 대한 미국의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초청강연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 재생에너지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