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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美부통령, 중앙대 강연 "재생에너지 혁명, 이미 시작됐다"

등록 2017.06.01 16:51:29수정 2017.06.07 19: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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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전 세계를 순회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앨 고어(69) 전 미국 부통령이 기후변화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전 세계가 힘을 합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1일 오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New Future and Our Choice)'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해 대처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는가? ▲변화할 수 있는가? ▲변화하려 하는가? 등 3가지 질문에 답해야한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암울할지 몰라도 '변화할 수 있는가'와 '변화하려 하는가'에 대한 답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구호였던 "할 수 있다(yes we can)"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과학자 대부분이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세계 에너지의 약 83%가 석탄연료에서 나오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재앙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만큼 변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중대 개교 100주년 기념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발전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비용이 내려가고 있다"며 "많은 곳에서는 이미 태양열과 풍력 발전이 석탄보다 훨씬 더 좋은 (에너지)효율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6년 하원의원(테네시·민주)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앨 고어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부통령을 지냈다. 그는 2000년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보다 54만3895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수에 밀려 아쉽게 패배했다. 비록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책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을 집필한 공로로 2007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강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한 고어 전 부통령의 노력은 버락 오바마 전 정권의 환경보호 정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이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결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기후변화를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극으로 비판하는 등 고어와는 정반대 견해를 나타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를 예고하고 있어 미국의 환경보호 정책은 현재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으로부터 탈퇴하는 결정을 하더라도, 환경보호에 대한 미국의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초청강연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17.06.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초청강연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그는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 등은 이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약속한 온실가스 방출 감소량보다 더 많은 배출저감을 이뤄냈다. 많은 도시와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체계를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재생에너지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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