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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부터 쉐프 요리까지"…항공 기내식의 변신은 무죄

등록 2017.06.08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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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부터 쉐프 요리까지"…항공 기내식의 변신은 무죄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항공업계가 서비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떡볶이부터 유명 쉐프의 요리 등을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항공업계가 다양한 기내식을 선보이는 이유는 여름 성수기 대목을 맞아 다른 항공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고객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등석에 제주 한라산 제동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와 토종닭을 사용해 '제동 등심구이', '제동갈비', '제동 닭요리', '제동 삼계백숙' 등 친환경 웰빙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재배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해 생산한 파프리카, 체리 토마토 등 무공해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비즈니스석에는 비빔밥, 동치미국수, 게장덮밥, 갈비찜, 불고기 덮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장거리를 여행하는 승객을 위해서는 삼각김밥, 컵라면, 피자, 막걸리쌀빵을 비롯한 다양한 스낵류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미주노선 비즈니스클래스에만 제공하던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추가했다.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는 기내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한 기내식을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퍼스트클래스에서 첫선을 보였는 데 반응이 좋아 비즈니스석까지 서비스 범위가 확대한 것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에는 일본식 주먹밥, 태국 노선에는 태국커리, 괌·사이판 노선에서는 치킨앤라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기내에서 먹는 '파일럿·승무원 기내식'도 선보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표 간식 메뉴인 떡볶이와 김말이, 어묵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양불고기, 더블함박스테이크, 키즈밀콤보, 햄치즈샌드위치 등도 인기 매뉴로 판매되고 있다.

 에어서울은 기존 기내식 메뉴 8종류에서 13종류로 다양화했다. 판매되는 기내식은 건강 도시락,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불고기, 불갈비, 비빔밥, 보양 닭찜, 해산물 모듬 요리, 함박 스테이크, 일식도시락, 베이글 샌드위치 등이다.

 외항사 중에서는 정창욱 셰프와 협업한 기내식을 선보인 하와이안항공이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정창욱 셰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천-호놀룰루 항공편 탑승객에게 정창욱 셰프가 개발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고추를 곁들인 한국풍 갈릭 버터 치킨과 흰 쌀밥, 오이지, 오미자를 곁들인 연근 절임, 미소스프 등이 포함된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이코노미석 승객에게는 생강으로 맛을 낸 돼지고기와 흰 쌀밥, 절인 양파 등이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스별 다양한 기내식 메뉴와 함께 엄선한 기내 와인 페어링 서비스를 통해 품격 높은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메뉴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사전 주문 기내식은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떡볶이부터 쉐프 요리까지"…항공 기내식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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