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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앙드레 케르테츠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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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08 15:50:15  |  수정 2017-06-08 16: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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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영하는 사람 Swimmer Under Water , 1917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작가
1920년대부터 일상속 르포사진 시도
성곡미술관, 원판 모던 프린트 총 189점 전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내 사진들은 현실보다는 꿈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누군가 말했다. 나 자신과 내가 보는 것 사이에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끈끈한 연계가 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앙드레 케르테츠(1894 -1985)의 사진전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9일부터 흑백과 컬러 사진 총 189점을 전시한다.
 
 189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케르테츠는 사진작가로 70여년 활동 기간 동안 부다페스트 , 파리 , 뉴욕을 옮겨 다니며 작품 세계를 펼쳤다. 그는 사조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을 통해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솔직한 감성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독학으로 사진을 익힌 케르테츠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자신의 작업 원칙에 충실하며 사진 매체의 잠재적 표현 가능성들에 대해 연구했다. 어떤 사조나 그룹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시의 다다, 초현실주의, 구성주의 같은 모더니즘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때로는 그들을 앞서나가는 혁신적인 작업을 했다.

 포토저널리즘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뉴스 사진의 성격을 벗어난 일상생활 속의 르포르타주 사진을 시도했다. 1927년 첫 개인전을 가졌고 1928년에는 만 레이(Man Ray), 베러니스 애보트(Berenice Abbott) 등과 함께 제1회 사진 '앙데팡당전'에 참가했다. 1933년에 거울을 이용하여 왜곡된 인체 누드사진을 선보였고, 1964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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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깨진 원판 PlateBroken, 1929
그는 주로 소형카메라로 캔디드포토(candid photography)를 찍었는데, 이는 시대를 앞선 시도였다. 이러한 르포르타주 사진의 맥은 1930년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으로 했던 것”이라는 말로 칭송했던 케르테츠는 브라사이, 로버트 카파 등 사진의 거장들을 리드하며, 향년 91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는 그가 일생에 걸쳐 작업한 189 점의 작품들을 헝가리 (1912~1925), 뉴욕 시기 (1936~1985)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케르테츠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84년 필생의 작품들을 보존하겠다는 열망으로 10 만점의 원판 필름과 1만5000점의 컬러 슬라이드 소장본을 프랑스 문화부에 기증했다.

 성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그 원판으로 인화한 ‘모던 프린트’로 선보인다"며 "자유로운 정신과 새로운 비전을 추구하는 사진적 아방가르드 주역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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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몬드리안의 안경과 파이프, 1926
전시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총 6회의 특별강연회가 열린다. ▲앙드레 케르테츠와 모더니즘 예술운동 예술운동(24일, 박상우 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앙드레 케르테츠의 헝가리와 파리 시기의 사진 (7월8일, 진동선 사진평론가), ▲미국 현대사진에 대한 앙드레 케르테츠(7월 15일  박상우 교수), ▲앙드레 케르테츠의 뉴욕시기의 사진(7월29일진동선 사진평론가), ▲포토저널리즘과 앙드레 케르테츠(8월12일, 이기명 사진예술 발행인),▲스냅사진과 그 대가들(8월19일, 최연하 사진평론, 독립큐레이터)의 강연이 마련됐다. 이 강연은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참여할수 있다.

 “나는 빛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던 앙드레 케르테츠는 작품으로 남아 '사진의 힘'을 보여준다.

  “좋은 사진은 우리 눈에만 뭔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  두 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시각은 항상 이미지와 영혼 사이를 오간다." 전시는  9월 3일까지. 6000~1만원.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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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자화상, 1927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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