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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한미일 연합' 부상···SK하이닉스도 가세

등록 2017.06.14 1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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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사진 캡처

도시바 사진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시바(東芝)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미일 연합'이 '한미일 연합'으로 틀을 대폭 확대해 2조엔(약 20조원)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당초 '미일 연합'은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펀드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구성됐지만, 여기에 복수의 일본 기업이 참여하고 SK하이닉스까지 가세하는 '한미일 연합' 형태로 틀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 이 SPC에는 산업혁신기구와 일본 정책투자은행, 미국의 투자 펀드사인 베인캐피털이 각각 3000억엔을 출자한다. 또 도시바가 최대 1000억엔, 복수의 일본기업이 총 1400억엔, KKR이 2000억엔,  SK하이닉스가 3000억엔을 출자하고 미쓰비시(三菱) 도쿄 UFJ은행이 4000억엔을 융자해  2조 1000억엔 규모의 인수가를 마련할 전망이다.

 도시바 반도체 협력사로 국제중재자판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지를 신청하는 등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이번 한미일 연합 틀에서 제외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현재 도시바메모리의 유력 인수 후보는 2조 2000억엔의 인수가를 제시한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브로드컴으로, '한미일 3국 연합'이 이에 대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각 수속을 서두르는 도시바는 오는 15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미일 연합'이라는 새로운 틀이 마련됨에 따라 각 진영의 내용을 정밀 조사할 필요가 있어 우선 협상대상자 결정은 늦어질 전망이라고 아사히는 내다봤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까지는 매각처 결정을 매듭지으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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