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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감산 없으면 유가 30달러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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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14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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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AP/뉴시스】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가운데),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왼쪽),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오펙회원국 회의를 마치고 밝을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6.09.2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사우디아리비아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카타르 고립 시도는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및 가스 컨설팅 업체인 FGE의 페레이던 페샤라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크레딧스위스 호주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문제는 시장에 원유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성한 수요가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35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페샤라키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에너지 시장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는 사우디의 원유 생산의 ‘레드라인(red line, 한계선)’은 하루 900만 배럴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을 900만 배럴 밑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원유가격의 급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1050만 배럴에서 올 1월 987만 배럴, 지난 3월에는 1000만 배럴로 줄였다.

 페샤리키 회장은 "일일 7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한다 해도, 내년에는 더 감산해야 한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준비 정도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OPEC과 비 OPEC 등 24개 산유국들은 기존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당시 OPEC 관계자들과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넘어서는 항구적 협의 틀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OPEC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고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4.5%)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 해 12월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등 11개 비 OPEC 산유국들도 일일 원유 생산량을 55만8000배럴 감축키로 합의했다. OPEC 회원 산유국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비회원까지 가세하면서 하루 감산규모는 180만 배럴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산유국들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강도 높게 감산을 이행했으나 시장의 원유 재고량 축소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원유 가격 폭락이 수요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샤라키 회장은 과거엔 유가의 하락은 수요 및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한 번 떨어지면 이는 지진 혹은 쓰나미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 주식 가격도 떨어졌다. 겁나는 상황이다. 유가의 하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유가 급락은 산유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소비 의욕과 지출의 감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카타르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과 관련해서는 국제 유가에 큰 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타르 사태가) 원유 생산에 위협을 미치지 않는다. 카타르 갈등이 군사적 대립으로 번지지 않는 한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일부 아랍 국가들은 카타르와의 교역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에 이란과의 관계를 끊고, 무슬림 형제들 지원을 중단하고, 하마스 구성원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카타르는 그러나 자신들이 테러리즘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8 달러 상승한 46.46 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43 달러 오른 48.72 달러를, 두바이유는 0.28 달러 오른 47.30 달러를 기록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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