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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 73.6%···쏠림 심해져

등록 2017.06.14 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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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며 정부가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에 나선 가운데 단속반들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를 돌아보고 있다. 2017.06.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며 정부가 부동산시장 합동점검에 나선 가운데 단속반들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를 돌아보고 있다. 2017.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우리나라 가계 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3.6%로 집계돼 부동산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다가 작년에는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1경3078조원으로 2015년 말보다 5.8%(715조원)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순자산은 7539조원을 기록했다. 정부(3543조6000억원) 비금융법인(1719조7000억원) 금융법인(275조6000억원) 등보다 많은 수준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5.8%, 순금융자산은 24.2%를 기록했다.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82.8% ▲2009년 80.0% ▲2010년 78.7% ▲2011년 79.2% ▲2012년 78.0% ▲2013년 77.2% ▲2014년 76.3% ▲2015년 75.5% 등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다 작년에는 오히려 반등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비금융자산 비중이 34.9%이며, 일본(43.7%), 영국(55.3%), 캐나다(56.7%), 독일(67.9%), 프랑스(68.8%), 이탈리아(69.3%) 등과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 순자산(7539조원)에서 비금융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만 따로 떼 놓고 보면 5547조원으로 73.6%(토목 제외)를 차지했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주거용이 1238조원, 비주거용이 250조원, 토지 4058조원이다.

지난 2008년 79.7%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73.2%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0인) 순자산은 3억 6779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대표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2016년 말 현재 3732조원으로 GDP 대비 2.28배 수준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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