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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기조 유지해야"

등록 2017.06.19 1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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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17.06.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인권을 전문으로 하고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는 배경을 갖고 장관에 취임한 제 입장에서는 (정부가) 2008년 이후 찬성했듯이 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리나라는 유엔 인권위원회와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이 이뤄졌던 2004년과 2005년에는 기권했다가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에는 유엔 총회에서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던 2007년에는 다시 기권표를 던졌고 이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연결됐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는 계속 찬성이었다.

 강 장관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가 기권표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고려해 그런 결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특보 본인도 사견을 전제로 한 말이고 청와대에서도 오늘 아침에 브리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보 개인 의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준비 점검차 어제 임명장을 받자마자 내려와서 1차 점검을 했고 회담 준비가 그야말로 급선무"라며 "계속 매일 챙겨보도록 하겠고, 틸러슨 장관과도 통화시간을 잡으려 노력중인데 가능하면 양쪽 입장을 맞춰서 정상회담 이전에 방미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상대국 정상의 말씀에 대해 제가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한·미간 정상통화, 안보실장 방문, 외교차관 방문 등의 교류도 많이 갖고 있다"며 "철저히 양측이 모두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한미동맹 강화하는 기회로, 유대감과 친밀감을 갖고 동맹의 기조를 튼튼히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 축사를 놓고 남북대화 조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대통령의) 그 문안도 전체적 맥락으로 봤을 때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는 여건이 되면 대화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고 이는 대통령이 늘 하던 말과 맥락이 같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비롯한 대일(對日)외교와 관련해서는 "한·일 관계가 경제 협력은 물론, 문화교류 등 많은 면이 있는데 한 이슈에만 양국관계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위안부는 큰 현안으로 그 문제로도 이야기하고 소통해나가야 하겠지만 양국 관계의 다른 부분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서는 "저도 그 소식을 듣고 아이를 셋이나 성인으로 키운 엄마 입장에서 안타깝고 고통스럽다"며 "조속히 회복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다만 이 문제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러고 미국 측이 이미 밝히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외교부 개혁과 관련해서는 "조직의 생리상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치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항상 움직이고 앞으로 나가는 게 조직의 생명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원들과 간부들이 모두 함께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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