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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생산자물가 하락 속 계란·닭고기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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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2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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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고 조류 인플루엔자, AI 탓에 계란·닭고기값이 폭등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7.06.1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5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란·닭고기 등 축산물은 여전히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26으로, 4월(102.44)에 비해 0.2%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3.1%), 수산물(-2.5%) 가격이 모두 전월에 비해 떨어졌고, 음식료 공산품의 경우 보합을 유지했지만 축산물(5.1%) 생산자 물가는 오히려 올랐다. 몇개월째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축산물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20.1% 올랐다.

축산물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20만마리에 가까운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닭고기(17.8%), 달걀(8.9%) 등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닭고기는 66.3%, 달걀은 124.8% 생산자 물가가 올랐다.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초복 등 성수기를 앞두고 삼계탕 물량을 준비해야 하는 식품업계와 계란 수요가 많은 제빵업계들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삼계탕용 닭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9% 올랐다"며 "다행이 미리 수급한 덕에 8만 마리를 지난해보다 20% 정도 오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격 역시 치솟고 있다. aT에 따르면 19일 기준 계란 한 판(중품·특란)의 소비자가격은 7967원으로, 전년에 비해 48.3% 올랐다. 닭고기(도축닭·중품)의 경우 지난 12일 5852원까지 가격이 올랐다가 19일 5615원까지 내린 상태다. 

정부는 19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닭고기 비축물량 8000t을 방출하고 계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닭고기·계란 가격 안정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태국산 계란이 주당 200만개씩 수입되고,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태국계란은 현지 원가 기준 한 알에 70원 정도로, 관세 등이 반영되면 국내에 개당 100원 안팎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의 계란 할인판매가 7∼8월까지 연장된다.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2100t, 민간 6900t 등 비축물량을 방출키로 했다.

하지만 국내 산란계농장은 태국산 계란 수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태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가진 만큼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하면 국내 생산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양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축산물 가격불안의 고질적 문제인 유통단계와 중간 유통상, 계열화업체의 폭리 등 축산업 유통구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중간유통업자들의 횡포로 식량안보가 무너지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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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고 조류 인플루엔자, AI 탓에 계란·닭고기값이 폭등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2017.06.19.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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