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실물경제 저점 지나 상승국면···소비·설비 살아나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했다.
전자영상음향통신(-10%), 기계장비(-9.6%), 자동차부품(-2.8%) 등 주력 생산 품목이 저조했다. 휴대폰의 신제품 출시 지연과 완성차업체의 내수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4~5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0.2%와 0.2% 하락했다. 전셋값도 대구와 경북이 0.1%, 0.3%씩 각각 떨어졌다.
소비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장으로 4월 대형소매점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 투자도 늘고 있다. 기계류 수출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8.2%에서 4월 중 12.6%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고용 사정도 다소 개선됐다. 지역 고용률은 지난 3월 60.6%에서 5월 61.3%로 증가했다. 수출도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6.7%에서 4월 중 30.5%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 상승 국면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 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경기 저점을 통과했지만 회복 동력이 부족한 만큼 체감할 정도로 경기활력이 좋아지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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