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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그림같은 사진···어윈 올라프 개인전

등록 2017.06.20 15:55:46수정 2017.06.20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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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moooi2, 80 x 60 cm , 2008

【서울=뉴시스】moooi2, 80 x 60 cm , 2008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59)의 세 번째 한국 개인전이 24일부터 열린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23일 개막하는 'Vogue like a painting'전을 기념한 공근혜갤러리 특별전이다.

어윈 올라프의 작품은 네덜란드의 고전 회화 형식을 차용한 그림같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2008년 제작한 Moooi Accessories 광고 사진 시리즈는 17세기 황금시대의 네덜란드 바니타스 정물화처럼 보인다.

2013년 10월 보그 네덜란드 표지를 위해 올라프가 작업한 ‘Master and the Girl’의 패션 사진 시리즈 역시 네덜란드 고전 회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1666년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연상시킨다.

【서울=뉴시스】Vogue 2013 NL 01 130 x 100cm , 2013            Vogue_Vogue NL 03 130x 100 cm, 2013

【서울=뉴시스】Vogue 2013 NL 01 130 x 100cm , 2013                        Vogue_Vogue NL 03 130x 100 cm, 2013

단순히 고전 명화를 모방하는 차원에서 벗어났다. 과거와 현재의 결합을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인종, 신분, 동성애, 종교, 관습 등의 문제들을 아주 날카로운 미적 직관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인간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영상 작품으로 소개되는 '최신유행’은 2019년 파리를 배경으로 작가가 상상 한 미래적이고 현실 풍자적인 작품이다.

올라프를 스타작가로 만든 ‘Rain’ (2004), ‘Hope’ (2005)와 궤를 같이 하는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유행에 민감한 여자들의 패션 집착과 과도한 성형수술 등에 대한 풍자가 돋보인다.

【서울=뉴시스】Double Portrait 150 x 120 cm                   still life 90 x 72 cm

【서울=뉴시스】Double Portrait 150 x 120 cm                                      still life 90 x 72 cm


상업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대중적 취향과 표현적 자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들의 다소 무겁고 신랄한 이미지들에서 벗어났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서 가져 온 듯하다.

 이번 전시는 어윈 올라프가 2000년대에 제작한 시리즈 가운데 인물과 정물 사진을 모아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 사진 15점과 영상 작품을 7월 23일까지 볼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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