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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캐리람 5기 내각 승인···"기대이하" 평가

등록 2017.06.21 15: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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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캐리람 5기 내각 승인···"기대이하" 평가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중앙정부가 캐리 람(林鄭月娥·59) 홍콩 행정장관이 지명한 5기 내각을 승인했다.

 21일 중국 국무원은 홍콩 5기 내각을 구성하는 인원들을 공식 임명했다. 

  전 노동 복지국장(복지장관)을 지낸 바 있는 매슈 청 킨충(張建宗)이 정무사장(총리 격)으로 승진했고  전 정부의 폴 찬 모포(陳茂波) 재정사장(재무장관), 림스키 웬(袁國强) 율정사(법무장관)이 유임됐다.

 이밖에 민주당 소속 입법회 의원인 로치퀑(羅致光) 홍콩대 교수가 노동복지장관으로, 케빈 양(楊潤雄) 교육 차관이 교육장관으로 임명되는 비정무위원도 확정됐다.

 친중 성향의 람 장관은 지난 3월 행정장관 선거에서 간선 선거인단 1200명의 과반을 웃도는 777표를 얻어 당선에 성공했다.

 이어 람 장관은 지난 4일 공식 임명을 받았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는 “6명의 현직 장관이 유임됐다”면서 “젊고 유능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람 장관의 열망을 실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람 장관은 새로운 인사와 여성 정치인을 장관으로 지명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식품 보건 차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소피아 찬(陳肇始)이 람 장관 내각의 유일한 여성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홍콩 중문대 정치행정학과 이반 초이(蔡子强) 교수는 “새 내각이 홍콩 주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내각에는 새로운 얼굴이 없다”고 지적했다.

 초이 교수는 중앙 정부가 새 내각 임명건에서도 홍콩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콩이 내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일 행사 참석차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3만명에 가까운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의 수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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