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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밀폐된 사무실 냉방병↑···실내외 온도 5도 유지해야

등록 2017.06.23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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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에어컨 판매량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2017.05.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에어컨 판매량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2017.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지나치게 많이 쐰 사람이나 밀폐된 빌딩내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이른바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냉방병에 잘 걸리는 사람은 실내외 기온 차이가 많이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다. 즉 바깥 무더운 곳에서 갑자기 차고 건조한 실내로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하거나 장시간 실내의 지나친 냉방환경에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몸이 어슬어슬 춥고 쑤시는 근육통, 앞머리가 무겁고 띵한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짜증이 잦고 일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또 한낮 사무실에 근무할때 코가 맹맹하고 막히거나, 재채기와 콧물같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랫배가 차고 묵직하면서 살살 아플 수도 있고, 묽은 변을 보거나 소화불량 증세 등도 나타난다.

 냉방병의 원인으로는 실내 냉방으로 인한 몸안의 조절기능 부조화 외에도 사무실내 공기 오염을 들 수 있다. 사무용 빌딩은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환기가 잘 안돼 밀폐된 환경이 많다. 이때 사무실내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담배연기, 복사기, 프린터 등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와 같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도내로 유지하고 실내온도도 섭씨 25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때 몸에 소름이 끼친다거나 땀이 마르면서 재채기를 할 정도라면 너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다.

 특히 사무실 빌딩 공조시스템상 개인이 실내 온도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가까이서 직접 몸에 쐬지 않도록 하고 얇은 겉옷을 하나 준비해서 몸이 안 좋을 때 입도록 한다. 여름철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 여성들 중에 이 때문에 체온 조절에 어려움이 많아 냉방병에 더 취약한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런 여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위에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 사람이 차고 건조한 공기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증발열로 몸이 차가워진다. 땀에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도록 한다. 실내 습도의 저하로 냉방병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자주 물을 마셔 우리 몸에 물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기적인 환기 또한 중요한 예방법이다.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외부공기를 유입해 환기가 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켠 자동차를 오래타는 사람인 경우 내기 순환에서 외기 유입으로 스위치를 돌리거나 가끔 창문을 내려 환기시킨다. 실내 금연은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는 중요한 예방 조치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병으로 신체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휴식이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흔히 여름철을 이기기 위해 음식이나 보약을 말하지만 과로를 피하고 휴식과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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