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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식음료도 변신 중…'얼려먹는 간식' 인기

등록 2017.06.23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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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식음료도 변신 중…'얼려먹는 간식' 인기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매년 폭염 기록이 예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원물을 그대로 얼려 시원한 간식으로 즐기거나, 기존에 인지도가 높은 장수 제품이 빙과 제품으로 재출시되는 등 이른바 '프로즌 스낵'(Frozen snack)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즌 스낵'은 '얼린'이라는 뜻의 '프로즌(Frozen)'과 '스낵'의 합성어로 우유나 크림이 주원료인 아이스크림과는 차별화된 간식을 의미한다.

동원F&B는 겨울 간식 '고구마'를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는 '자연한입 ICE 고구마'를 출시했다. 100% 국산 고구마를 오븐에 구운 뒤 냉동한 제품으로, 아이스크림처럼 먹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즐길 수 있다.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잘라 먹기 간편하며, 감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다. 아이스 간식으로는 물론,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해태제과는 '트로피칼팝스'를 통해 칵테일이나 음료로 즐기는 여름철 인기메뉴 트로피칼펀치를 아이스바로 선보였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 열대과일인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에 패션후르츠, 리치를 더해 상큼함을 살렸고, 과육을 담은 코코넛젤리(나타드코코)를 사이사이에 섞어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 열대과일 원물이 갖고 있는 찬 성질과 이국적인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여름철 상큼한 아이스 간식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청과브랜드 돌(Dole)이 선보인 '후룻팝'은 열대과일의 100% 과즙을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얼려서 먹으면 시원한 아이스 바로도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녹을 걱정 없이 액체상태로 구매하여 주스나 아이스 바로 각자 기호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외부의 빛과 공기를 차단해 주는 테트라팩 무균 포장재를 사용해 상온에서도 안전한 보관할 수 있다. 인공색소를 넣지 않아 무더운 여름철 어린 자녀들의 간식, 여름 휴가철 간식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인기 탄산음료 '웰치스'를 얼려먹도록 출시한 제품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의 '아이스웰치포도'는 웰치스사의 포도 원액을 넣어 진한 포도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웰치스 특유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웰치스포도의 패키지 또한 그대로 재현해 상품의 특징도 살리고, 친근함을 더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로 야쿠르트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살리되 수저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혀 편의성을 높였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지난해에 4000만개가 판매되었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한 신개념 제품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올 여름을 앞두고 제품 출시 1주년 고객행사와 함께 한정판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또한 진행했다.

상큼한 국민 간식으로 유명한 '새콤달콤' 또한 얼려서 짜먹는 젤리 버전으로 출시됐다. 크라운은 최근 포켓몬과 콜라보하여 '짜먹는 새콤달콤'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짜먹는 새콤달콤'은 기존 카라멜 형식의 고체 타입에서 짜먹는 튜브 형식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며, 튜브 타입인 만큼 젤리를 냉동실에서 얼려 시원하게 먹으면 기존의 상큼한 맛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계가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여름철 건강한 제품을 찾거나, 독특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색다른 여름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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