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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사회적 총파업 지지 잇따라

등록 2017.06.27 1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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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1번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총파업 돌입, 비정규직 노조가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06.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1번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총파업 돌입, 비정규직 노조가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06.27. [email protected]

학교·병원 근로자 등 공공운수노조 총파업 참여
청년·대학생 "최악의 시대 살고 있다"···총파업 동참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이른바 '사회적 총파업'을 사흘 앞둔 27일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학교비정규직, 병원 하청노동자, 대학청소노동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등 구성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17만여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총파업을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하거나 TFT를 구성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밝히고 있는 곳은 없다"며 "자칫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처우와 고용을 결정짓는 정규직 전환 논의과정에서 배제돼 '대상'으로 전략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경총을 비롯한 자본가단체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저지하려는 적폐세력과 과감한 투쟁이 필요한 때이다. 이에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사회적 총파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직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전국유통상인연합회·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도 같은 장소에서 '청년·대학생 최저임금1만원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1만명 엽서전달 기자회견에서 김경자(오른쪽 세 번째)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비정규직철폐'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6.27.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1만명 엽서전달 기자회견에서 김경자(오른쪽 세 번째)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비정규직철폐'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만원행동은 "실질 청년실업율 39%,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첫 직장을 잡는 청년 비정규직 40%, 29세 이하 비정규직 월 평균 급여 106만원, 청년·대학생은 최악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청년·대학생은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를 위해 6월30일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청년들이 마주하는 것은 처참한 노동 조건"이라며 "더 이상 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청년·대학생을 부품처럼 사용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으로 실현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선언에는 한국청년연대, 전국학생행진, 서울대 총학생회 등 109개 청년·대학생 단체가 동참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청년노동문제 해결 ▲청년실업 해결 ▲비정규직 철폐 ▲장시간노동·열정페이 근절 등의 요구안과 함께 청년·대학생 1064명이 참여한 서명이 정부에 전달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청년유니온도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가일자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전체 무기계약직 중 절반이 학교에 있다. 지난 10년동안 무기계약직의 한계를 누구보다 몸서리칠 만큼 느껴왔다"며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비정규직으로 퇴직할지언정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에 나선 건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정규직의 설움과 불합리한 차별 등의 실태를 담은 엽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청년유니온,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는 이날 오전 신촌유플렉스 앞에서 최저임금 공감 문화제를 갖고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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