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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중국,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강등"

등록 2017.06.28 0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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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악의 인신매매범죄국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중국이 북한, 짐바브웨, 시리아처럼 최악의 인신매매범죄국가 명단에 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27일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인 3등급(Tier 3)에 지정한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6월21일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06.27

【워싱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악의 인신매매범죄국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중국이 북한, 짐바브웨, 시리아처럼  최악의 인신매매범죄국가 명단에 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27일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인 3등급(Tier 3)에 지정한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6월21일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06.2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지정했다.

 CNN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7년 인신매매실태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북한, 러시아, 시리아, 이란 등의 국가와 같은 수준인 3등급(Tier 3)으로 강등했다.

 미국 정부는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최고 1등급에서 최하 3등급으로 분류해 평가하고 있다. 중국이 포함된 3등급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수준이다.

 중국은 그동안 2등급에 속해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2년 연속 감시 대상에 머무른 국가는 자동으로 3등급으로 내려가게 된다.

 지난해에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대 2년까지 3등급 국가로 강등을 면해주는 권한을 발휘해 중국을 2등급에 유지시켰다.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강제 노동, 성매매 및 착취, 외국으로의 인신매매 등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과 인신매매 실태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3등급에 속한 국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非)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등 제재를 받게 된다. 해당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교육, 문화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없다.

 이에 중국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을 3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미국의 무책임한 발언에 반대한다"며 "중국은 국내법에 따라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에 따른 성과도 가시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떤 국가도 인신매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중국은 상호 존경에 기반한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으로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러시아,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은 3등급을 유지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말리, 기니 등이 3등급으로 하락했고, 방글라데시,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14개국이 2등급의 감시대상으로 하락했다.

 반면 가이아나와 룩셈부르크는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미얀마 등 9개국은 3등급에서 2등급 감시대상으로, 우크라이나와 카타르는 2등급 감시대상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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