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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 조작' 당 차원 개입 여부 수사 확대

등록 2017.06.29 1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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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당 차원 증거 조작, 사전 검증 부실 수사 가능성
검찰 "사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볼 것"
 이용주 의원, 김인원 변호사 등 소환 검토
 신원 도용한 파슨스스쿨 동료 참고인 조사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특혜 의혹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민의당에서 사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점을 두고 수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실체 규명을 위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한다"며 "당 차원의 사전 검증 역시 살펴볼 부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에 필요하다면 대선 당시 의혹 제기에 앞장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과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 등 당 관계자들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전날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공모 사실이 있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데 주력하고, 압수물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27일 이씨가 당시 제보자라며 신원을 도용한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조사했다"며 "김씨의 진술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서울=뉴시스】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지난 27일 공개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허위로 제보한 이유미 씨가 조작해 당에 제보했다는 SNS 대화 내용. 국민의당은 이 SNS 대화 내용이 이유미 씨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1인 3역을 하며 조작,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7.06.28.(사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지난 27일 공개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허위로 제보한 이유미 씨가 조작해 당에 제보했다는 SNS 대화 내용.국민의당은 이 SNS 대화 내용이 이유미 씨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1인 3역을 하며 조작,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7.06.28.(사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조작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또 다른 파슨스스쿨 동료 박모씨에 대해서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다.실존 인물인지부터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대선 직전 "준용씨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익명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해 제공했다. 익명 제보자 음성은 이씨의 남동생이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지난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 중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자신의 독자적인 범행이 아니라 이 전 위원장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돼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이씨의 남동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이 전 위원장을 출국금지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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