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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삶의 의미·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 外

등록 2017.06.30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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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삶의 의미·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 外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삶의 의미'

저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책에서 강조하는 바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산다는 것은 곧 스스로를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에겐 사람의 정신이 성장을 이루고 정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곳도 언제나 삶의 현장이다. 아들러가 평소에 추구했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아들러는 다른 심리학자들이 행동이라 부르는 것을 대체로 움직임이라고 부른다. 우리 인간만 아니라 모든 유기체는 단 한 순간도 멈춤이 없다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 움직임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포함하며, 어떤 사람을 놓고 이 움직임의 법칙을 파악하면 그 사람의 정신에 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아들러의 생각이다. 312쪽, 김세영 옮김, 부글북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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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미국 작가 토마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가 썼다. 과도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인의 72%는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4분의 1이 넘는 미국인들은 평생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저자들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하면서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값비싼 집에 살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 진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정작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았던 것이다. 20년간 1만2000명에 달하는 부자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은 행운도, 유산도, 학력도 아닌, 소비 습성에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5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이 사실이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376쪽, 홍정희 옮김, 리드리드출판, 1만5800원.

◇'휘게 육아: 스칸디대디의 사계절'

덴마크 출신의 기자이자 요리사인 마쿠스 번슨과 북유럽문화원 공동대표 이정민 작가가 쓴 책이다.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의 상황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덴마크는 지구의 북쪽 끝에 위치해 있어 1년의 반은 거의 빛이 들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울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해왔다. 덴마크가 매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것은 최고 수준의 양성평등과 복지 시스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휘게(hygge)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덴마크어로 편안함·따뜻함·안락함 등을 뜻하는 '휘게'는 생활 속 행복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는데, 이 문화는 '양육'으로도 이어진다. 256쪽, 에이엠스토리,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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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

저자 남인숙 작가는 "'결혼 생활'의 질이 곧 '삶의 질'로 연결된다"고 이야기한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지만, 이미 결혼을 했다면 신입사원에 버금가는 노력 없이는 결코 저절로 행복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결혼 후에 행복하게 잘 사는 여자들의 공통점을 찾아 알려주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취재한 기혼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결혼 생활의 실제를 낱낱이 정리했다. 2009년 '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라는 제목으로 첫 출간한 이후 2012년 1차 개정을 거치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원고를 수정·보완했다. 최근 변화된 결혼관과 경제관을 반영해 가정경제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새롭게 추가했다. 340쪽, 해냄출판사, 1만3800원.

◇'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죽음은 모든 인간이 단독자로서 맞닥뜨려야 하는 숙명이다. 때로 그것은 지극히 정치적이며 공적인 사건이 되기도 한다. 엄중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서도 정치와 죽음의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고 뜨겁게 분출되었던 때를 꼽는다면 바로 91년 5월 투쟁일 것이다. 시위 도중 진압대의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한 명지대생 강경대, 이에 항의해 일어난 열한 명 젊은이들의 잇단 분신자살, 노조위원장의 의문사와 시위 대학생의 질식사, 김기설 유서 대필 논쟁, 정원식 총리서리 봉변 사건과 언론의 편파 보도. 1991년 4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점화, 확산, 소진되었던 '91년 5월투쟁'의 양상이다. 저자인 강정인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이 5월투쟁을 중심에 놓고 정치·죽음·진실의 관계를 성찰한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자, 이 사건에 투영된 첨예한 이슈인 '정치·죽음·진실'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정치철학적 고찰이다. 248쪽, 책세상,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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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트라우마'

식민지민의 트라우마를 역사화하기 위해 식민지민에게 가해진 외상들을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 유선영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는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식민지민의 '감정'에 주목했다. 그는 식민지배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트라우마, 외상의 경험으로 봤다. 이민족에 의한 폭력과 모욕이 반복되는 과정에 자신의 전통과 문화·정체성이 온통 부정당하는 정신적 외상을 집단적으로 겪었다고 파악한 것이다. 여기에 식민화를 문명화라 정당화하는 사태를 맞아 집단 불안·자신을 보호가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현되면서, 힘에 대한 열망, 비교에 집착하는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 등을 다양한 자료를 섭렵해 꼼꼼히 그려냈다. 388쪽, 푸른역사,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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