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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대엽, 野 "장관? 교수도 못해" vs 與 "선의 악용돼"

등록 2017.06.30 1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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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고용노동부장관 조대엽) 인사청문회에서 조대엽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2017.06.3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고용노동부장관 조대엽) 인사청문회에서 조대엽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정윤아 기자 =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조 후보자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문표절, 세금 탈루, 다운 계약서 작성, 사립학교법 위반(겸직금지) 등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문성 부족,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가 사전 공개한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의혹은 부인했다. 여당은 조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는 한편 선량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기도 했다.

  ◇野, 조대엽 도덕성 집중 공격···趙 자진사퇴 일축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서형수 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묻자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음주운전을 분명히 했고 적발이 있었다"며 "그 사실에 대해선 경위가 어떻든 간에 그 이후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사과했다.

 그는 "경위가 뭐든 간에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국민들께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왔던 반성의 연장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이용득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께 음주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교수로서 음주운전 한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 외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부인했다. 자진사퇴 요구도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이 해소 안 되거나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자격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났을 때 자진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서형수 의원의 질문에 "의원들의 질의와 검증과정에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며 "남은 부분은 의원님들과 국민들의 몫으로 맡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도 "추후에 나온 사실들을 가지고 제 정직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을 돌렸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인사 배제 원칙에 몇 개나 해당한다고 보느냐'는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적어도 5대 비리(병역면탈·논문표절·위장전입·부동산투기·세금탈루)에 해당되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검증 체크리스트에 5대 비리 문항이 있었나'는 장 의원의 지적에 "있는 부분도 있었고,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적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에 "부동산 투기를 했고, 세금을 탈루했다. 논문표절을 했다. 5대 비리에 적혀 있지 않은 음주운전을 했고, 특혜 의혹도 있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2015년 이전을 봤을 때 후보자가 노동관계 서적이라든지 기고라든지 뭐 하나 해놓은 것을 못 봤다"며 "그런 측면에서 전문성에 상당히 의문점이 든다"고 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조 후보자가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 등재와 운영 관여 여부를 두고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한 뒤 "성직자와 법관, 교수에 대한 사회적 잣대는 공직자보다 높다"며 "제가 보기에는 후보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고려대의 수치다"고 질타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일체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고 일체의 수익도 제가 얻은 바가 없다"며 "사외이사는 제가 두 차례 인감을 건네주고, 소홀히 (관리) 했던 부분을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로 등재됐던 사실을 (대표이사가) 제게 확인시켜준 바 없고 사외이사 역할도 제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같은 당 김삼화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2년 18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담쟁이포럼에 참여했고 패배 후 월 1회 식사모임을 하며 대선 재수를 위한 공부를 도왔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결국 보은인사가 아닌가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與 "조대엽, 진모씨 수익창출모델에 악용된 면 있다"

  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한국여론방송·리서치21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대해 "두 회사 대표인 진모씨의 동생이 '한국여론방송 공동경영자가 없다고 진술했다. 조 후보자가 이익배당이나 임금을 받지 않았다. 회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옹호했다.

 그는 "행정절차 미숙, 본인이 법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용득 의원은 '한국여론방송은 좌절된 꿈이다. 손해를 좀 보고 일찍 결별했다'는 문자를 조 후보자에게 끌어낸 인물이 국민의당 당직자라고 지적한 뒤 "가짜뉴스를 만들려고 유도한 부분이 보인다"고 야당에 역공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채널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때 한국여론방송 편성책임자로 등재됐던 전모씨도 본인이 책임자인지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좋은 뜻으로 자문한 것이 진모씨의 수익창출모델에 악용된 면이 있다는 의혹을 충분히 갖게 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한 의원에게 "출범할 당시에 도와달라는 부탁이 왔고 돕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서류를 줬는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됐는지는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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