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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바람부는 식음료업계…직원 만족도 높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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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03 05:00:00  |  수정 2017-07-03 05: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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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회원의 아기가 칼퇴근법 통과를 촉구하는 피켓을 바라보고 있다. 2017.06.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식음료 업계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조어 '워라밸'은 '저녁이 있는 삶' 혹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의미로,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기업들은 사내 복리후생이 기업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고객 만족' 못지 않게 '직원 만족'이 기업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 앞다퉈 직원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아침 식사 제공, 피복비 지원 등 생활밀착형 복지부터 가족친화형 직장 조성까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내부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식음료업계의 맏형격인 CJ그룹은 지난 5월 '자녀 입학 돌봄 휴가',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은 일·가정 양립 지원책을 내놨다.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 직원들은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다. 남녀에 관계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달 간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했다. 아울러 5년마다 최대 한달 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50~5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되고,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석수데이'로 지정, 사내소통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자사 대표 브랜드인 '석수(石水)' 브랜드명을 차용한 '석수(三水) 데이'는 직원들의 활기차고 즐거운 회사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복지 차원의 기념일이다. 홀수월에는 오후 3시에 업무를 종료하고 영화나 전시회 관람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짝수월에는 푸드트럭을 활용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매일유업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의 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실시, 수유 편의시설을 갖춘 여직원 휴게실 운영, 근로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재택 근무제 도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다자녀 출산가구에 축하금을 제공하고 직원 및 배우자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한다.

아워홈은 최근 사내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스쿨' 운영을 확대했다. 임직원 사내 교육 강화를 통해 현장에 강한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4년부터 영어 및 중국어 강좌를 입문∙중급∙고급 등 수준별로 개설해 수강자들이 본인의 어학능력에 따라 수업 레벨을 선택할 수 있는 '글로벌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앞두고 베트남어 강좌를 정규 과정으로 신규 편성했다. 누구나 전문 어학원 수준의 고급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지금까지 300 여명의 직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신사옥을 지으며 구내식당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해 아침과 점심, 저녁 세끼 모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분기별로 30만원씩 매년 120만원의 피복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만 열을 올리던 식음료 기업들이 최근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저녁이 있는 삶 등이 중요한 회사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며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 수립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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