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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개 입장 표명 않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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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03 1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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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이유미씨의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국민의당은 3일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이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당시 당 지도부도 조사했으나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직접적 관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긴 하나 국민의당 발표대로 현재로선 안 전 대표의 연루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향후 이씨에 대한 검찰조사에서 추가로 어떤 사실이 드러나면 모를까 안 전 대표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서 이를 묵인 방조했을 것으로는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는 김관영 진상조사단 단장의 입을 빌려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고 국민과 당에게 정말 죄송할 일이 발생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렇게 이유미씨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자체 조사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당 차원의 자체조사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뒤로 숨기만 하고 있는 안 전 대표의 모호한 태도 때문이다.

 안 전 대표의 직간접적 관여 여부와는 별도로 그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은 유감스럽다.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는데도 안 전 대표는 여태것 공개석상에 나와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한 적이 없다.

 국민의당 조사대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하더라도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이자 지난 대선 후보로 뛰었던 장본인이다. 만일 이유미씨 사건이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 당락이 바뀌었다면 가장 큰 수혜를 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구나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새정치'를 부르짖었다. 또 대선에서도 예의 '새정치'를 구호로 앞세워 표밭갈이를 한 바 있다.

 그랬던 안 전 대표가 새정치와는 가장 거리가 먼 대선 과정의 조작 사건을 놓고는 침묵을 거듭하고 있다. 그저 동료 의원들의 전언만 있었을뿐 아직도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국민은 들어본 적이 없다.

 직접적 관련성이 없더라도 당의 전 대표이자, 전 대선후보로서의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최소한 이에 대한 대국민 입장표명 만큼은 분명히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안 전 대표에게도 미래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 전 대표는 말이 없다. 그가 그동안 주창해온 새정치의 이미지가 점점 퇴색돼 가는 느낌이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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